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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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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살고있는......내 동거인 톰~~ 제 플랏메이트.....바로 제 옆방에 살고있는..톰. 제가 상대해본 영국인 중 가장 말이 많은 인간임 ㅠㅜ 어찌나 말이 많은지... 좡난 아니에요.. 하지만 같이 얘기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어린(?)나이에 애가 둘 이나 있는데, 애덜은 애덜 엄마가 키우지만 가끔 집에 놀러와요.. 딸 이름은 sky, 아들이름은 storm 인데 ㅋㅋ 야들만 집에 놀러오면 정말 온 집안이 stormy 해버림-0-;;;;; 거의 매일 밤마다 밥을 함께먹으며 그날 있었던 무용담을 주고받습니다. (물론 talkative인 톰이 주로 얘기를 하지만-0-) 우리집에 놀러오는 제 한국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구요.. 같이 낚시도 다니고, 클럽에도 가고, 새벽에 산책도 해요.. 참.. 톰의성이 Prince 이랍니다-0-;..
자전거 사고 - 2 바로 아랫 글이 제가 당한 자전거 사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직후 한국 여학생이 이곳에서 자전거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사진은 그 죽음에 대해 본머스&풀 지역신문 1면에 나온 기사이구요.. 이 죽은 친구가 마침 제 클라스 메이트의 교회친구라(본머스 지역에선 이렇듯 한 사람만 거치면 한국인은 다 연결된답니다-0-) 그래서 이 신문을 보기 전에 사고와 관련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죽은 친구는 한국나이로 22살이고 어학연수로 왔다고 하는군요. roundabout에서 밤 11시경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뒤따라오던 버스에 치어서 몸에는 상처 하나 없고, 머리만 크게 다쳤는데, 뇌사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일단 뇌사상태가 되면 가족이 도착한 후 12시간 안에 호흡기를 뗄지, 아니면 그..
자전거 사고.. 일주일 전.. 제가 황천길로 갈 뻔 했습니다. 아침에 도로에서 자전거 타다가 (기어 6단으로 놓고 정말 쌩쌩 달리고 있었죠) mp3 암밴드가 갑자기 풀리는 바람에 mp3가 떨어지고.. 순간 놀래서 급브래이크와 동시에 넘어졌습니다-0-;; 왼쪽으로 넘어졌으니 다행이지.. 오른쪽으로 넘어졌으면 바로 뒤따로 오던 차에 깔려서 그래도 죽을 뻔 했습니다-0-; (아시다시피 영국은 도로방향이 한국과 반대...) 덕분에 왼쪽 무릎 다 나가고-0-; 오른쪽 손바닥의 가죽은 그대로 벗겨졌지만 목숨은 건졌군요-0-; 사고 직후,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 다 달려오고...난리였었어요-0-;; 평소같았으면 쪽팔려서 대충 "괜찮다"하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왔을텐데, 그 날은 너무 아파서 쪽팔리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났고, 사람들의..
요즘 집구하러 다님.. 오늘보고 온 집.....(풀....) 요즘 할망구랑 고양이 벼룩땜에 결별을 마음먹고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마침 저랑 함께 일하는 스콧란드 출신인 조셉이 자기네 집으로 와서 살라더군요. 이 친구는 게이라(흐흐) 남자친구랑 함께 살고있는데요.. 들어가면 저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합니다-0-;;;;;;;; 그래서 집을 갔지요.. 집은 한국식으로는 저층 아파트인 일종의 court 였습니다. 현관 들어서자 마자.... 화장실... 샤워부스 주방.. 거실.. 테라스에서는 저 멀리 풀 바다가 보입니다.. 집을 구경하고 그로쉬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크립스와 함께... 점심으로는 인도네시안 라면을 먹었구요... 와인과 함께....~ 그런데 이 집에서 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집안 곳곳에 조셉과 남자친구의 다정스런 사진이 저를 부담스럽게 만들더군요..
내가 낚은 고기들.... 
낚시로 잡은 킹크랍(King Crab)
나도 월척을 낚고 회도 직접 쳤다~~ 6월 25일.. 이 날은 한반도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역사적인 날이 되었답니다. 제가 연습용으로 산 어린이용 민물 낚시대로 깨작깨작 장난치다가 그만 농어 월척을 해 버린 것입니다~ 예전에도 한 마리 잡은 적은 있었지만, 낚시대도 친구꺼였고, 미끼도 친구가 껴준거고, 세팅도 다 친구가 해준거라 의미가 없었는데, 이번엔 전부 제가 다 한거거든요. 낚시를 가서 책이나 보고 주변 풍경이나 즐겼을 뿐, 솔직히 경험이 없어서 낚시대도 연습용으로 구입한거고 낚시질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었는데, 장난스럽게 던진 낚시대에 이런 농어가 걸리다니~~~~ 저는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농어와 함께 기념사진 한 방 찍고~~ 낚시대를 보세요.. 정말 얇고 작아요. Argos에서 12파운드 주고 산, 가장 싸고 상태 안 좋..
I'm nobody ! who are you? I'm Nobody! Who Are You? Are you---Nobody---too? Then there's a pair of us! Don't tell! They'd banish us---you know!How dreary---to be---Somebody! How public---like a frog--- To tell your name---the livelong June--- To an admiring bog! 세상 사람이나 주변인들에게 인정받는 Somebody가 된다는 것은 6월 내내 개구리가 개굴개굴 떠들며 울어대는 것처럼 허무하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에밀리 디킨슨의 이 시가 더더욱 공감되는 2005년 6월입니다. somebody, 즉 누군가에게 이 시를 바치고 싶답니다. 비록 이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