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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자전거 사고..

일주일 전.. 제가 황천길로 갈 뻔 했습니다.

아침에 도로에서 자전거 타다가 (기어 6단으로 놓고 정말 쌩쌩 달리고 있었죠) mp3 암밴드가 갑자기 풀리는 바람에 mp3가 떨어지고.. 순간 놀래서 급브래이크와 동시에 넘어졌습니다-0-;;

왼쪽으로 넘어졌으니 다행이지.. 오른쪽으로 넘어졌으면 바로 뒤따로 오던 차에 깔려서 그래도 죽을 뻔 했습니다-0-; (아시다시피 영국은 도로방향이 한국과 반대...)

덕분에 왼쪽 무릎 다 나가고-0-; 오른쪽 손바닥의 가죽은 그대로 벗겨졌지만 목숨은 건졌군요-0-;

사고 직후,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 다 달려오고...난리였었어요-0-;; 평소같았으면 쪽팔려서 대충 "괜찮다"하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왔을텐데, 그 날은 너무 아파서 쪽팔리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났고,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계속 아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0-;;

그래도 이틀 후 부터 다시 자전거 타기 시작했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어요.. 요즘 제가 초보를 겨우 벗어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전거를 험하게 타고 다녔거든요.. 앞으론 조심해서 타기로 했습니다.. 뭐, 죽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자전거 타다가 한국사람이 본머스에서 죽었다!!" 이런 식으로 여기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싫어서요. 지역 신문에도 나올거구.. 아 끔찍해-_-;

앞으론 업데이트 자주 할께요..

p.s. 한씨 아자씨 gmail좀 확인해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