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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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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뻔fun한 사진전 (견공의 줄타기 묘기. 2001.05 퇴계로. 최승식) 심심해서 뻔fun한 사진전을 다녀왔다. 이 사진전은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지난 3년간 '포커스'와 '표정'이라는 제목으로 지면에 연재했던 fun한 사진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다. 사건, 사고 등 현장사진에 머물러 있던 신문사진의 완성도를 높인 feature사진이다. 흔히들 알고 있는 저널리즘 사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사진상태들도 아주 좋았고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으니 광화문 근처에 오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보시길~ 하지만 이런 fun한 사진들도 오늘 있었던 북한 미녀(?)응원단의 현수막 제거사건 현장에 비한다면 명함도 못 내밀겠더라.. -_-; (바르는 요구르트 이색 홍보. 2003.03 인사동. 최정동) 장소 : 광화문 조..
[강추/뮤비] Bad Cover Version - PULP 펄프의 새 앨범 we love life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이다. 듣는순간 딱 꽂혔다. 제목 Bad Cover Versoin은 "형편없는 버전으로 덮어버리다" 라는 사전적인 번역?을 할 수 있겠고, 뮤비를 보면 그야말로 짝퉁버전이란 얘기다. 가사내용을 보면, 예전에 사귄 여자친구에게 새 남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새 남친은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을 것이라며 결국 나(원본)을 대체할 수 없는 형편없는 이미테이션이라고 말한다.(말을 하는 톰과제리, TV판 혹성탈출, 80년대의 롤링스톤즈처럼 너를 실망시킬거라며..(웃음) 노래만큼이나 걸작은 뮤비다. 뮤비에는 폴 매카트니, 리암갤러거, 로비 윌리암스, 엘튼 존 같은 내노라하는 뮤지션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10년전 죽은 커트코베인까지..(웃음)..
[드라마] 24 24는 미국 FOX-TV에서 방송하는 한 드라마 제목이다. 이렇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가 있었다니 아주 놀라와 하면서 시청하는 중이다. 제목인"24"는 하루 24시간을 뜻한다. 미국 드라마 한 시즌의 에피소드가 거의 22~24편인데, 이 드라마 역시 24편이지만, 에피소드는 단 한 개이다. 하루동안 일어난 일로 24회를 방송한다. 이를테면.. 1회는 자정부터 새벽1시, 2회는 새벽1시~새벽2시, 3회는 새벽2시~새벽3시...... 이런식으로 마지막회는 밤 11시부터 다시 자정까지.. 총 24편으로 되어있다. 1주에 1회씩 방송했으니 시청자들은 하루동안의 일을 무려 24주간이나 봐야 한다는.... 물론 많은 극중 인물들은 똑같은 옷만 입고 나온다-_-; 아~ 이 드라마 정말 대박이다..;; 사람..
Kevin Carter 오늘 7월 28일은 케빈 카터(Kevin Carter)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지 만 9년째 되는 날이다. 케빈카터는 남아공 출신의 백인 사진기자로 "데일리 메일"이라는 신문사에 몸담고 있을 당시 수단으로 취재를 나갔다. 수단 아요드의 식량 센터로 가는도중에, 무릎을 꿇고 엎드린 채 죽어가고 있는 작은 소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소녀 뒤에는 소녀가 죽은 후 시체를 뜯어먹으려고 그녀의 죽음만을 기다리며 노려보고 있는 독수리가 있다. 정말 놓칠 수 없는 섬뜩한 장면이었다. 그 때 그는 먼저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고, 촬영을 끝낸 즉시 소녀를 구출했다. 이 사진으로 케빈카터는 94년 퓰리쳐상을 받게되는 영광을 누렸지만, 그것도 잠시 뿐.. 케빈 카터의 사진은 전 세계적인 비난여론으로 들끓었다. 셔터를 누르기 보다..
[사진전] 홍순태 사진전... 한국에 오니 전시회 기웃거리는 것 외엔 할 일이 없네..(나 정말 친구도 없다-0-) 어제 인사동의 "김영섭 사진화랑" 개관 두 번 째 전시회인 홍순태 사진전 60~70년대 한국사회의 조망을 다녀왔다. 인사동과 집이 아주 가까워서 설렁설렁 걸어서~ 원래는 인사 아트센터의 "사진과 역사의 기억" 전시회를 가려했지만, 내가 날짜를 놓쳤다.(통곡) 25일까지인 줄 알았는데, 22일이었다-_-;; 여튼 그래서 근처 김영섭 사진화랑에 들러서 홍순태 교수의 사진전을 관람했다. 홍순태 교수는 신구대학(구 신구전문대) 교수로 잘 알려진 한국 사진계의 대부이다. 그분은 "사진을 기록하는 것은 사진가의 사명이다"라는 말을 하며, 기록이란 건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닌, 얼마나 창의적으로 기록하는가가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이..
[가스펠] 소향-하나님의 나팔소리 역쉬 소향-0-;;
[음악] 박정현 라이브 The Album..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영화] 28일 후 (28 days later) 오늘 본 영화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 이다. 일단 대니 보일은 전작중에 너무 좋았던 것도 있고, 별로였던 작품도 있고...해서리 이번 작품은 어떨지 무지 궁금했었다. 이 영화는 존 윈덤의 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인류를 파멸시키는 것은 외계의 침략도 아니고, 트리피트도 아니고, 자연재해도 아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정 중 하나인 "분노"이다. 영국에 "분노"라는 바이러스가 출현해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사람은 즉시 좀비로 변해 무조건 분노하고 다른 인간을 물어뜯어 감염시킨다. 이 영화의 진짜 메세지는 영화 중반 이후에 나타난다. 영화가 흐를 수록, 분노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분노보다는, 인간 속에 원래부터 내재 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