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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최근 영국 소식들...(12월 8일)

직업상 각종 신문과 뉴스매체들을 매일 접해야하다보니 뉴스엔 훤~~하다.
이번 주는 하루하루 영국에서 아주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기에 특별히 포스팅을 하겠다.
금 주 날짜대로 그 날의 주요 소식을 전하겠다.

사회

12월 5일부터 영국에선 동성간의 파트너 관계도 일반 부부들과 법적으로 똑같은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날 TV에선 동성커플들이 출연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라며 아주 기뻐했고 전국의 각지의 동성커플들과 전화로 연결 하는 열성까지 보였다는...;; 많은 동성 예비부부들은 각자 결혼식은 물론 법적으로 완벽한 아이 입양 까지도 벌써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정치

12월 6일 데이빗 캐머런이 데이비드 데이비스를 제치고 영국 토리당 당수가 되었다. 사실 처음 경선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별로 주목을 못 받았는데, 처음 3명이 겨룬 경선에서 1위를 하는 이변을 낳았다.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해야 당수가 될 수 있는데, 그러지는 못해서 2등을 한 데이비스와 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다시 투표를 했는데, 정권교체의 열망을 품은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국 30대 초선의원인 카메론이 토리당을 이끌게 되었다.

많은 면에서 예전에 젊은 토니 블레어의 등장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오늘자 데일리 텔레그라프의 1면에 캐머론과 블레어가 각각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안경을 낀 블레어의 사진이 평소의 모습보다 훨씬 늙어보여서 카메론과 확연히 대조가 되더군...-_-; 일부러 그 사진을 고른 것처럼...과연 이 둘이 예전의 블레어,메이저 관계가 되는 역사가 되풀이 될까?


스포츠
12월 7일 만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온스 리그에서 탈락했다. 개인적으로 맨유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너무도 기뻐서 아침에 신문 스포츠면을 펼쳐놓고 막 좋아라~했습니다.

경기 전 날 ITV4에서는 조지 베스트가 이끌던 맨유가 벤피카를 이기고 우승한 경기에 대한 도큐멘터리를 보여주며 이 날 경기에도 벤피카를 이기길 바라는 것 같았는데, 역사라고 아무 역사나 다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듯-0-; 특히 데일리 메일은 조지 베스트의 백넘버였던 7번을 달고 머리를 쥐어싸매고 있던 호날두의 뒷모습을 1면에 우측 하단에 실으며 조지 베스트와 비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참.. 여담이지만, 장례식에 참석해 울고 있는 조지 베스트의 아들을 보니, 지난 여름 "셀레브리티~러브 아일랜드"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쀍~짓 하던 게 생각났다-0-; 참고로 요즘은 겨울버전인 "아임 셀레브리티,나를 여기서 내보내줘요~" 라는 리얼리티 프로를 방송중인데 호주의 정글에서 찍는 중이다.(밤새 라이브로 보여준다-0-) 여기선 호주 축구 국가대표이자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해리 키워의 부인이 나와서 쀍~짓거리를 하고 있다-0-; 정말 재미있는 영국tv ^^


음악
12월 8일 오늘은 비틀즈의 멤버였던 존 레논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래서 TV에서도 존 레논에 대한 많은 관련 프로그램이 있고, 역시 도큐멘터리의 나라 답게 오늘 밤에는 "나는 존 레논을 죽였다" 라는 도큐멘터리도 예고되고 있다.

이곳에서 존 레논에 대한 도큐멘터리는 아주 많이 봐왔는데, 특히 첫 번째 부인과의 로맨스를 시작으로 오노요코와 만나 두 번째 결혼을 하기까지를 보여준 도큐멘터리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비틀즈 초기멤버 중 한 명이 요절한 일이 있다는 사실도 이 방송을 통해 처음 알았다.) 첫 번째 부인은 아직까지도 존 레논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고 성도 "레논"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오노 요코와의 결혼 생활 중 존 레논이 바람을 폈던 여인네까지도 출연해 레논과의 추억을 얘기해 줬다.



연예
the X-factor가 4명으로 압축이 되었다. 세인, 브렌다, 앤디, 저니 사우스! 난 정말 열렬 시청자였는데, 이제 별로 재미없다. 특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셰인이 1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보고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 와중에,,, 사이몬이 "빅토리아 베컴이 X펙터 저지가 된다면 정말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고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 어쩌구 이런말을 한 이후 정이 뚝 떨어졌음-0-;;;;

강력한 1위 후보 셰인은 만체스터 출신이고 "뉴룩"점원이었다고 한다. 자기는 이제껏 여자도 한 명밖에 안 사귀어봤고, 음악만이 내 삶의 전부이다.라는 믿거나 말거나한 말을 늘어놓는 전형적인 블루컬러 출신이다, 심지어 형이 살인죄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한다. 어느 잡지에선 셰인이 활동했던 예전 그룹에 대해 폭로(?)를 했었는데, 뚱뚱한 중년 여인네 두 명과 함께 3인조 밴드로 밤무대 활동-0-;을 했다고 한다. 근데 그들이 낸 CD 겉장의 노래 목록에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스펠이 "bohemien"으로 되어있었다 ㅋ 잡지에선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줘라" 이러던데-0-;;

셰인은 남은 4명 중 가장 먼저 탈락한다 해도 결국 음반 내고 데뷔는 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비주얼이 되니깐..

글이 길어져서 이만 생락.. 사실 오늘은 더블린 사진 2편을 올리려고 했는데, 연속으로 사진로그를 올리면 첫 페이지가 너무 느려져서-0-(저는 그렇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글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쓴 글입니다-0-;;

원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너무 길어졌군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