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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2005년 여행/2. 잉글랜드 지역

[영국 - 런던] 노팅힐 카니발

8월 29일이 잉글랜드의 뱅크 홀리데이 였는데, 이 날은 아침 아르바이트 외에는 일을 안 하는 날이라 집에서 푹 쉴까 했지만, 런던에 가서 노팅힐 카니발도 보고, 뮤지컬도 한 편 보기로 결정.. 막상 너무 피곤해서 당일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결국 가기로 하고 결정한지 10분만에 집을 나섰습니다.




8시 47분 차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코치는 일종의 고속버스이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세운 후 기사 아저씨한테 직접 표를 사서 갈 수 있어요.

하지만 기사 아저씨가 오른은 뱅크 홀리데이라 자리가 다 찰지도 모른다며 기사가 직접 표를 팔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ㅠㅜ 그래서 시내버스 타고 코치 스테이션으로 갔습니다 ㅠㅜ



제가 가려고 했던 시간보다 1시간 늦은 9시 45분 티켓을 구입.
돌아오는 티켓은 밤 10시밖에 자리가 없어서 그걸로 구입..
뮤지컬이 10시넘어 끝나니 뮤지컬은 포기 ㅠㅜ



코치를 기다리며...

코치를 타고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맨 뒷 좌석인 3개짜리 좌석에 앉았는데, 옆에 커플이 앉아서 서로 더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가뜩이나 더워 죽겠는데.... 더 덥게 만들구 말이야~~~



해머스미스에서 하차...
코치는 빅토리아 스테이션 까지 가지만, 해머스미스에서 내리는 게 노팅힐 가기 훨씬 빨라서 이곳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빅토리가 까지가는데 10분 이상 걸릴거고.. 그 시간이면 벌써 노팅힐 도착하죠-0-;;



원 데이 버스 패스를 사고...
이거면 하루동안 런던 버스는 무조건 공짜..
어디든 갈 수 있죠.



노팅힐가는 버스는 27번이고 H 정거장에서 탈 수 있군요.



H에서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2층입니다.)



드뎌 노팅힐에 도착..



도착마자 마자 보이는 건 엄청난 수의 경찰들...
테러문제도 있고, 이 전날 런던 남부에서 엄마가 안고 있던 아기가 총에 맞아 죽는 사건도 있었고.... 경찰들 비상사태-0-;;



거리에선 이런 카니발 맵이라 불리는 걸 나눠주지만, 별 필요 없는 거구요..
(주최측에서 주는 게 아닙니다.)



친절하게 표지판까지..



카니발이 열리는 곳으로 향해 갔습니다.

사실 카니발이 열리는 메인 로드는 이미 엄청난 사람들에의해 점령 당했을거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할거란 생각에, 구경꾼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카니발이 시작되는 도로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0-;;



도착할 때쯤 되니, 카니발 참가 멤버들이 또다른 출발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군요..
(이들은 한 번만 돌고 마는 게 아니라 계속 왔다갔다 합니다..하루 내내...)



관광객들과 사진촬영도 하고...



이런 저런 체크도 하고...




카니발이 시작되는 도로입니다..



경찰들은 역시 어딜 가나...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제 반대쪽 편의 사람들...



드뎌 다시 퍼레이드 시작 하려나 봅니다..



저 멀리서 뭔가가 오는 군요.



브라질 팀입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



시작 부분이어서인지 모두들 여유 있는 표정..



저 여인네가 카니발의 여왕인가-0-;;;
여튼 끈팬티만 입은 naked 였는데, 혼자 쇼를 벌이더군요.



어쩜 저리 유연하게 흔드는지-0-;;



이 아저씨 참 인기 많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덥네요..;;



퍼레이드..



계속 되는 도중...



갑자기 이상한 아저씨가 나타나 혼자 쇼를 하더군요..



잼났습니다..호홋-0-;;




계속 되는 쇼.. 동영상이 아닌 게 안타깝군요.



대충 끝나고.... (사실 사진을 많이 못 찍었어요-0-;; 갑자기 메모리 카드가 다 찼다고 해서...예전에 찍은 묵은 600장이 넘는 사진들을 컴터에 백업을 안 하고 왔더군요 ㅠㅜ)

저는 카니발 메인 로드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면서 예전에 찍은 쓸데없는 사진들 대충 지우고..-0-;;
아..오늘 사진 많이못 찍겠네요.



메인 로드 가는 길.. 기마경찰도 보이고...
저 아줌마...어찌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지...



길가엔 말X들도 가득-0-;



곳곳에 간이 화장실도 많구요..



사람들 참 많았습니다. 그나마 이 때는 거리가 많이 깨끗하네..



드뎌 메인 로드에 도착..
허걱... 저 엄청난 인파..



옆 길에도 사람 엄청 많았습니다.



집에서 편히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고...



저도 손 번쩍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데 제대로 못 찍구...그냥 구경만 하다가...



다시 시험삼아 손 번쩍 올리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까 그 쇼하던 아저씨가 또 나타났더군요 ㅋ



naked 아줌마도 다시 등장..



사람에 치이는 줄 알았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 사람들 너무 영리했어요. 마지막 카니발 팀이 지나가는 바로 뒤에서 저렇게 끌고 다니더군요. 사람들은 이들도 카니발 팀인 줄 알고 막 사진찍으며 보다가...다들 표정이 -0-;; 이렇게 되던데...



이곳은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 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사는 세계 각국의 동포들이 자국의 전통음식도 팔고, 각종 먹거리들을 팝니다.
저 아는 분도 예전에 김밥이랑 잡채랑, 빈대떡 막 팔았었대요..




그냥 길바닥에서 고기 구우며 팔구요..
어딘가 한국음식도 있을텐데...



엄청난 상술들도 보이는 날..
화장실 쓰는데에 1파운드-0-;;



여기저기 먹을거 천지에..



사람들도 그냥 길바닥에 앉아서 먹고..




또 한 번의 퍼레이드가 끝난 팀들은 다시 퍼레이드를 하기위해 돌아가고..
누가 옆으로 샜나...출석도 부르더군요..



거리 곳곳은 그야말로 야외 나이트 클럽이었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냥 서있는 것 같지만, 사람들 다 춤 추고 있는 거구요.



보기만 해도 잼났고-0-;;



하지만 거리 곳곳엔 쓰레들로 넘쳐났습니다.



사람들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났고...



여기저기 춤판인데다..



별 사기꾼 같은 사람도 활개를 쳤습니다.
저 라인 보이시죠? 1파운드 참가비를 낸 후, 5미터 정도를 자전거 패달을 밟지 않은 채 저 라인을 통과하면 10파운드를 주겠다는 겁니다.



모두들 실패..



갑자기그 사기꾼 아저씨가 "왜이리들 못 하냐"며 자기가 시범을 보이는데, 자기는 패달에 발을 갖다 대고-0-;;;;



저는 일단 대충 접고 노팅힐을 빠져나왔습니다.

오후 3시에 런던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이곳에 다시 오기로 했습니다.



친구를 만나기로 한 피카딜리 서커스..


친구와 헤어진 후 다시노팅힐로 향했습니다. 시간은 밤 8시경..



여전히 사람은 많고.. 경찰들 신경이 더 날카로워진듯..
갑자기 욕하며 지나가던 흑인남자를 수갑채워 붙잡으니까 그 여자친구 옆에서 막 울고 ㅠㅜ

사진은 제가 노출을 -0.7로 보정한거라 좀 밝게 나왔는데, 이미 많이 어둑어둑 해진 상태입니다.



초입부터 온통 쓰레기판..



기마경찰들도 여전히..



노팅힐 영화 생각나시죠.



저 집에 음악 크게 틀어 놓고, 춤추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메인 로드는 여전히 인파들로....


저는 여기서 2005년 노팅힐 카니발의 마지막 날을 즐기다가...
사진은 메모리 카드 덕분에 많이 못 찍었어요.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서 10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2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인데...
제가 탄 차가, 히스로 공항, 베이징스톡, 윈체스터, 사우스햄튼을 경유하는 차라 새벽 2시경에 집에 도착 ..;;;


대충 씻고 자려고 해보니 새벽 3시.. 2시간 후에 아침 아르바이트 갔습니다 -_-;; 아르바이트 끝나자마자 학교가고...학교가서 간만에 인터넷 하다보니, 저녁 아르바이트 갈 시간 ㅠㅜ

제가 너무 필요 이상으로 바쁘게 지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 하나를 그만 둘까도 생각중이에요.

재미있게 놀긴 했지만, 이날 3개월 쌓인 피로를 풀지 못하고 더 큰 피로를 안고 왔기에 지금 제 정신이 아니랍니다. 지금 이 사진도 어떻게 다 올렸는지.. 밑에다 글은 뭐라고 썼는지.. 하나도 기억이안 나는군요-0-;; 농담이 아니고.. 정말 정상적인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갈 지 걱정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