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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뮤지컬/음악

[뮤지컬] We Will Rock You!

제가 가장 기대를 하고 본 뮤지컬이었다. 내가 퀸을 좀 좋아합니까!!

어찌나 이 뮤지컬을 기대했던지.. 보기 전 날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 이날 있었던 Keane의 런던 콘서트도 포기하고, 좋은 볼거리인 트라팔가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이어지는 교황 추모 촛불행진도 포기하면서 선택한 뮤지컬이었다. 이 뮤지컬 역시 "퀸"의 노래들로 꾸며진 팝 뮤지컬이다. 

아래에 허접하나마 공연동영상 몰래 찍은거 올리겠습니다. ㅜ


위윌록큐를 공연중인 도미니언 극장


나는 그 어떤 사전 정보도 갖지 않은 채, "퀸의 노래로 꾸며진 뮤지컬"이라는 것 외엔 아무 것도 모르던 상태여서 일단 스토리가 궁금했다. 그리고 각각의 노래들이 과연 어떤 장면에서 어떤 식으로 들려질까도 기대되었고..  일단 퀸의 노래만으로도 90%는 먹고 들어가는 것 아닌가.. 그들의 노래는 정말 예술 그 자체이니까. 그 가사는 그들만의 얘기도, 너만의 얘기도, 나만의 얘기도 아닌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오!)

일단 스토리를 말하자면, 위윌록큐는 SF 뮤지컬이다. 배경이 2050년대인가?? 아주 미래사회...
세계가 완전히 획일화 돼서 모든 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음악을 듣고, 생각도 모두 같아야 하고... 음악도 모두 컴퓨터로 연주되는 음악만 들어야 한다. 이러니 창조적으로 음악 작업을 한다던가, 개인이 혼을 실은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걸리면 비밀경찰 같은 사람들에게 잡혀간다..(이런 설정은 이퀼리브리엄을 연상시켰다)


극장 입구

이런 상황에서도 반항아들은 있는 법...극 중 "보헤미안"이라 불리는, 옛 음악을 생각하며 음악을 부활시키기 위한 젊은 사람들이 당연히 있고, 이들의 중심엔 우리의 주인공 "갈릴레오"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비밀경찰에 쫓겨서 버려진 옛 지하철역(위윌록큐를 공연중인 도미니언 극장이 있는 토트넘 코트로드역)에 모여 음악을 살리기 위해 으쌰 으쌰-_- 하다가, 결국 잃어버린 옛 록을 기억해내 록을 하게 된다는 그런 스토리이다. 

극장 로비의 모습


그래서인지 일단 셋트부터가 다른 뮤지컬들과 달리 독특했다. 대형 스크린과 각종 시각효과 장치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볼거리도 많았다. 무대 양쪽의 상단에서 밴드가 연주를 하는 것도 객석 바로 앞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하는 다른 뮤지컬들과 다른 점이었다.

그리고 가사를 뮤지컬 배경에 맞게 바꾼 것들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Radio Ga Ga 라는 노래가 나올 때, 원래 가사는 "라디오 가가, 라디오 구구, 라디오 가가"이거인데, 뮤지컬에서는 "라디오 가가, 비디오 구구, 인터넷 가가" 이렇게 바꿨던 걸로 기억한다.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거 몇 개 있던 듯..

무대의 모습...내가 좀 일짝 가서리...


제가 이제껏 본 뮤지컬 중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뮤지컬이었다. 요즘 런던에서 최고 인기의 뮤지컬인만큼... 젊은 관객들이 가장 많았던 뮤지컬이기도 하고....정말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들 미치더라-_-;;  특별히 퀸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이걸 보게 된다면 저도 제 옆에 앉아서 괴성을 마음껏 질러대던 영국 소녀처럼, 그리고 열광하던 다른 관객들처럼 이 뮤지컬을 마음껏 즐기는 것을 기대해도 될듯하다.


(We are the champion 동영상)



(Bohemian Rhapsody 동영상)




요즘 너무 바빠서 막 대충 썼는데, 내용이 두서 없고 어색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당.-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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