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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뮤지컬/음악

[뮤지컬] 맘마미아 (Mamma Mia)

이스트본에 사는 효진이와 맘마미아를 보러 갔다. 전 세계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이지만 원조는 역시 런던 웨스트엔드!.  많이 알려졌다시피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팝 뮤지컬이다.


일단 극장은 겉에서 보던 것보다 현대적이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5월 이후부터는 좀 더 큰 Prince of Wales 극장으로 이전을 한다던데, 어쨌거나 원조 극장에서의 거의 막바지 공연을 볼 수 있다니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스의 에게해의 섬을 배경으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딸과 그의 엄마, 그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엄마 친구들, 엄마의 옛 애인들 총 출동... 어찌 보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데, 역시 노래 가사에 매치시켜 줄거리를 만들려다보니, 내용은 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좀 불편했던 점은 아무리 노래로 포장을 한다 하더라도 이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70년대 영국에 대한 향수를 못볼 수는 없었다. 러브 액츄얼리의 표현을 빌자면, 그 당시의 영국 젊은이들은 그저 엉큼한 할망구에게 표를 몰아주고 전쟁을 지지했으며 노동자를 몰아쳐내는 데에 무관심했을 뿐이라던데...(근데 그게 영국을 발전시킨거 아닌가?)

어쨌든 즐겁게 봤다. 무엇보다 효진이와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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