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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2005년 여행/1. 프랑스/일본오사카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밤의 루브르, 퐁네프

 
2005년 2월 18일

피곤함에 뻗어서 자다가 오전에 일어났더니 민박집에 저 혼자 있었다-_-;
다른 친구들은 다 관광을 나간 모양이다.
  난안그래도 여기에 일주일 넘게 있을거라 이 날은 너무 피곤해
그냥 민박집에서 인터넷을 하든가 책이나 보며 쉬고 싶었지만, 인터넷도 고장나고..;;
그냥 누워서 책을 볼래도 냄새가 나고 지저분해서 밖으로 나와야 했다.


일단 세느강 쪽으로 산책을 하며 오늘 할 일을 계획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퐁피두 센터가 나왔다..
앞서도 말했듯 이 민박집의 유일한 장점은 이렇듯 시내에 있다는 것.


퐁피두 센터를 지나면...


어제 봤던 파리 시청이 나온다.
시청 앞 광장은 겨울엔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물론 무료~.


드뎌 세느강에 도착.. 공사중인 퐁 네프가 보인다.
퐁 네프 쪽으로 가기로 했다.


퐁 네프로 가는 길엔 이런 기념품 파는 곳이 줄을 이었다.

드뎌 퐁 네프에 도착..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 저 곳에 앉아 배터리를 교환하기로 했다.


윽..근데 무지하게 더러웠다-_-;
줄리엣 비노쉬도 이런곳에 앉았던 거야???


퐁 네프에서 바라다 본 루브르 박물관과 세느강..


세느강엔 배들이 참 많이 정박해 있다.
배를 주거지로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던데...
저것들은 관광객용이겠지?


예술의 다리도 보인..
 제가 세느강에서 가장 좋아하는 다리 중 하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현수막..
그는 글로벌 셀리브리티구나~


유명한 보행자 전용 다리인 예술의 다리를 건넌다.


예술의 다리를 건너 루브르 박물관으로 왔다.


말 많던 유리 피라미드도 보인다.
다빈치 코드에 의하면 저 아래 XX가 있다죠-_-; (스포일러땜에)

글구 댄 브라운이 책 내용에선 유리 피라미드가
666개의 창유리로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한다.
뾰족한 다이아몬드처럼 깎인 유리 675개와 직사각형 판유리 118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루브르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 쪽으로 향했다.
(정말 정처없이 걸었구나-_-)

계속 쭈욱.....
사실 어디를 가야할지..쩝-_-; 이런 무계획이 어디있나...
그래도 3박 4일 예정이었을 땐 계획도 세우고 했었는데,
7박8일로 된 후엔 엄두가 나지 않아서 아무 생각도 안 했었다.
그냥 걸으며 살이나 빼자는 생각 뿐-_-;


여튼 걷다보니 콩코르드 광장에 근처에 도착했다.
저 멀리 이집트에서 가져 온 오벨리스크가 보이는구나..

방돔광장도 지나갔다.
사진에 보이는 승전 기념탑은 나폴레옹이 적에게 뺏은 1,200개의 대포를 녹여서 만들었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사자상처럼...


나는 이렇게 걷기만 하는 것보단
어디 좀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디를 갈까...하다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라데팡스로 가기로 했다.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집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ㅋㅋ




1호선 종점이 라데팡스역.

내가 이제까지 파리에서 본 지하철 역 중 가장 컸다.
일반 지하철 뿐만이 아닌, 국철인 RER선까지 연결되어 있어서인가..

역에서부터 기대감을 갖게 해 주는 라데팡스..
저는 빨리 그랜드 아치 (신 개선문)이 보고싶었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는 계단에서.... 그랜드 아치가 보인다.
이 순간 진심 감동이었다오-_-;;;


아...정말 잊을 수 없는 그랜드 아치......높이가 110m.


정말 내 가슴이 뻥~~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_-/~


그랜드 아치 앞 광장...


그랜드 아치 뿐만이 아니라 라데팡스는
일반 파리 시내와는 달리, 완벽한 현대적인 신도시이다.

 

건물들도 많구...



미테랑이 작정을 하고 만든 도시라던데..
제가 이런 현대적인 건물을을 오랜만에 봐서인지는 몰라도
꼭 고향에 온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만약 서울에 살다가 가봤으면 별로였을지도-_-;;


나는 이 건물에 한 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돔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건물 안에까지 노천(?) 카페가 있더군요.
  프랑스사람들은 정말 카페를 사랑한다~


그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그랜드 아치의 옆모습.


라데팡스는 이렇게 철저한 계획 하에 만들어진 도시.


오옷.. 이거 서울의 올림픽 공원에 있는 엄지손가락이랑 같은거 아닌가.
근데 크기는 서울의 것보다 컸습니다.


현대적인 건물들 사이에도 이런 푸른 잔디의 산책로가 있다.
지금 있는 것으로도 모자라 여전히 건물들을 짓는 모습..


 후앙미로의 조각상이 있는
이 쇼핑센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쇼핑신터 정말 환상이다 ㅠㅜ
 여기서 동생 줄 티셔츠 한 장 사고...,
사고 싶은건 많았는데, 한국에 갖고 갈 짐이 많아서 많이 못 샀다 ㅠㅜ

암튼 난 라데팡스와 그랜드 아치가 너무 좋아서 평소엔 절대 안 찍는 기념사진을 찍기로 했다-_-;

그랜드 아치 앞에선 기념사진을 꼭 한 장 박고 싶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을 한 명 붙잡아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두 번의 실패 끝에 찍은 사진..
(프랑스인에게 부탁했더니 모두 그랜드 아치를 잘라버리는 통에)
역시 이런 사진은 같은 관광객에게 부탁해야 한다-_-;;;
프랑스인들에겐 그랜드 아치가 별로 중요한 게 아닐테니....
사진이 별로 맘에 들진 않았지만, 대충 만족하고.....
못생겨서 모자이크 ㅜㅜ

민박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 후에 같은방의 여대생 중 한 명과 밖을 싸돌아 다니기로 했다.

밤의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세계최고의 박물관 루브르는 밤에도 멋져요-_-;;


우리는 루브르의 입구인 유리피라미드로 들어갔다.

오옷... 매주 수요일,금요일은 루브르가 밤 9시 30분까지 문을 열고,
6시 이후엔 26세 이하 학생들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1만원 정도) 이 날이 마침 금요일이라 ㅋ
우리는 웬 떡이냐 했지만, 나는 26세가 넘어 어찌할까 하다가...

사람이 좀 많이 몰릴 때 우리 둘이 친구인 척 하고,
그 친구 국제학생증만 대충 보여주고 후다닥~ 들어갔다.-_-;;;;




우리는 리슐리 관으로 들어갔는데, 그 친구는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드농관으로 갔고
나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보기 위해 계속 리슐리 관에 있었다.





리슐리관의 그림들...


루브르를 나와 돌아오는 길의 퐁피두 센터.

루브르는 어짜피 나 혼자 또 다녀온다.

무사히 베르메르 그림도 보고, 오늘도 만족스런 하루를 보냈다.
라데팡스의 감동이 정말 장난 아니었음....;;
이제부턴 계획 잘 짜서 파리의 구석구석을 다녀야겠다.

내일부턴 진정한 파리를 느끼자-_-; 아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