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뭘듣고 보았나/TV/영화

[영화] L'histoire d'Adele H (아델 H의 사랑이야기..)

빅토르 위고의 딸인 아델 위고의 실화를 그린, 거의 30년이 다 돼 가는 1975년 영화다. 이자벨 아자니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고 봐도 무방할 영화이기도 하다.

내용은 간단하다. 한 남자에 미친 똑똑한 여자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를 그린 내용이다. 한 영국군 장교에게 반한 아델은 이름과 신분을 속이고 캐나다 할리팍스로 가서 그 장교(알버트)를 만나려 한다. 하지만 알버트의 마음은 이미 멀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갖은 약속과 부탁, 협박, 가짜 결혼 등등으로 아델은 알버트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지만 그는 꿈쩍도 않는다.

한 사람이 정말 지독히도 사랑이란 것에 빠지면 어디까지 가는지를 보여줬다고나 할까? 정말 광적이고 맹목적인 사랑을 볼 수 있었다. 그런 사랑은 좋게 말하면 참으로 로맨틱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지독한 불치병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에게 미치면 정말 저럴 수 있을까? 과연...정말이지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아니, 그녀에게 있어서 사랑은 불치병이 아닌 종교와도 같다. 알베르의 초상 앞에 촛불을 켜고 기도까지 하는 여자에게 있어서는 그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셈이니....

...그래.. 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사랑이라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자신을 포기하고 대상에게 올인해야 하니까...(그러지않으면 사랑이 아닌거지?) 그 정도가 심한 사람도 얼마든지 존재할테고, 그럴만한 대상이 나타난다면 더욱 그러할 거니까. 그런 여인네를 실제로 보기도 했고-0-;;;; 하지만 나는 성격 자체부터가 이런 사랑을 하는 건 절대 꿈도 못 꿀거다-_-;

반대로 내가 알베르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할까? 생각만 해도 답이 안 나온다-0-;; . 종교를 논리로 파헤칠 수는 없는 법이니 없앨 수도 없고... 여기서 죽는 건 인간이오, 살아남는 건 예술이 되는 게 아닐런지...

그나저나 아델역을 너무도 잘 해준 젊은 시절의 이자벨 아자니는 정말 아주 이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자벨 아자니의 미모에 감탄만 했을 정도다.. 정말 이뽀요-_-;; 내가 성형수술을 120번 한다해도 이 영화 속 이자벨 아자니 같은 외모는 꿈도 못 꿀듯 싶다. 아니 더 업그레이드 되어 다시 태어나도... 불가능할듯.



'뭘듣고 보았나 > TV/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Six feet under  (3) 2004.04.13
[드라마] Sex and the city  (3) 2004.04.05
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제니퍼 가너...  (4) 2004.03.01
[영화] 긴급조치 19호  (6) 2003.11.02
[드라마] 24  (7) 200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