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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TV/영화

[드라마] CSI miami

CSI 마미애미 시즌1이 종방됐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원조 CSI의 크로스오버편이라 라스베거스에만 익숙한 탓에 약간 어색함(?)도 없지 않았는데, 마이애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대성공을 거두며 시즌1을 마치게 되었다.

라스베가스와 다른 점은 뭐니뭐니해도 사건들의 성격이다. 물론 강력사건이란 게 대부분 "살인사건"이란 공통된 특징으로 나타나지기도 하지만, 이 두 도시 분위기 차이 만큼이나 각각 발생되는 사건들이 아주 다르다는 점이 크게 흥미로웠다. 특히 마이애미는 쿠바에 인접해 있는 도시이다보니 쿠바를 통해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비롯, 휴양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범죄들을 다룬 것들이 많았다. 비행기 추락과 관련된 대형 사건이 등장하는 것도 라스베거스와는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차이점은 두 팀을 이끄는 반장의 스타일이다. 라스베가스의 그리썸 반장은 역시 과학자여서인지 과학적인 증거 외에는 취급도 안 하는 반면, 경찰가족인(^^) 마이애미의 호레시오 반장은 순간순간의 느낌과 직감으로도 사건을 풀어간다. 사실 이 부분이 두 도시, 아니 두 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하는데~ :) 이런 반장들이 이끄는 대원들의 개성과 차이점들도 많이 느낄 수 있다. 그리썸 반장이 인터뷰를 통해 "CSI는 라스베거스가 원조다!"라며 마이애미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하는데, 뭐 이해가 가기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속이 좁을지는 몰랐다..;;

하지만 그리썸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이, 아직 재미면에서는 라스베가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아니,재미 뿐만이 아니라 작가진,제작진의 역량이 마이애미쪽에서 약간은 라스베가스보단 못하다는 말들도 많다. 시청자들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도 모르니 진짜 실력은 시즌이 거듭돼봐야 알수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 두 도시 뿐만이 아닌 다른 많은 도시들--엄청난 대도시인 뉴욕이나 LA를 비롯,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 아틀란타 등--도 크로스오버 되어 나온다면, 무척 재미있을거라 생각된다. 미국 각 도시간의 차이라든가 범죄의 성격, 사회 문제 등등도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는 흥미있는 공부가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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