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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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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쉬 마지막 날.... 박사학위를 딴 플랏메이트 그리쉬가 인도로 가기 바로 전 날 린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놀았다. 이 넘....나보다 몇 살은 어리면서 나한테 어찌나 흑심을 품어댔던지...정말 부담스러워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간다니 좀 아쉽긴 하군 ㅋㅋ 린과 그리쉬 이 방에 주디가 들어오기로 해서....그리쉬한테 주디 이사짐좀 차로 옮겨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겉으로는 무척 당황스런 표정이었지만 대답은 흔쾌히 "Sure-0-" ㅇㅎㅎㅎㅎㅎ 그러면서 "넌 내가 떠나는 슬픔보다는 네 친구가 이리로 이사오는 기쁨이 더 크지?내가 빨리 나가길 바라지" 뭐 어쩌구 이러길래.. 난 또 막 아닌척 하구 ㅋㅋㅋㅋ
함께 사는 사람들... 나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플랏메이트들이다. 왼쪽부터 비비안나(콜롬비아), 후안(콜롬비아), 그리쉬(인도), 나!! 한 집에 살면서 잘 지내는 편이다.
30번째 생일파티...;; 30번째 생일파티를 세 번이나 가졌다.. 잘 나지도 않았으면서 이거 원..-0-;;; 1일이 생일인 영과 5일이 생일인 저는 중간날인 3일에 술을 마셨다.. 조촐하게~ 선물받은 바카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술 ㅋ 우리는 술을 마셨고... 고스톱도 치고-0-;;; 그 날 마신 술.. 바카디 두 병과 마티니 1병, 레드와인 와이트와인 각 1병씩. 그리고 맥주 약 20병-0-;;; 그냥 그렇게 끝나고, 제 생일은 소리 소문 없이 그냥 지나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은미와 향미가 나타나 서프라이즈 파티~ 내 생일이라고 런던에서 깜짝방문을 한 것이었다~ 진심 놀랍고도 반가웠다. 은미와 향미가 온 김에 퇴근 후 한국애들끼리 뭉쳐 술을 마시기로 했다. 우리는 생일파티를 하기 위해 테스코에서 장을 보고... 술 ..
30th 생일.. 왠지 서글프넹-_-; 30번째 생일파티 보러가기...
내가 매일 산책하는 길... 내가 8월 6일까지 살던 집이다. 자갈이 깔려 있어서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자갈자갈자갈~" 소리가 들린다.^.^ 집을 나오자마자 왼쪽길로 가면 곧바로 비치로 갈 수 있다. 지금 보이는 집 앞에 조그만 표지판이 바로 비치로 가는 공원 입구. 이 길이다. 제가 젤 좋아하는 산책로다.. 나무가 많아서.. 특히 바람이 불 때 나뭇잎과 가지가 흔들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약 5분~10분정도 걷다보면 공원의 끝이 보인다. 공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비치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틀면 풀(poole) 비치이고, 왼쪽으로 틀면 본머스 비치이다. 본머스 비치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손꼽히는 곳이니 본머스 비치로 가보겠다. 본머스 비치는 한국의 해운대나 경포대처럼 가장 유명한 비치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저 조그만 집..
본머스를 찾은 여왕.. 2004년 7월 28일, 30년만에 본머스를 찾은 여왕.... 예전에 영국여왕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인사동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땐 앞모습만 살짝 봤었고 이번엔 옆모습만 살짝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앞, 뒤, 옆 모습 다 본 셈이라는-_-;; 여왕은 정말 피곤할듯..;;
술을 마시자.. 술을 마시자. 까만머리 금발되도록 마시자. 뒤져도 상관 없다. 대단 ㅜㅜ
이사...그리고 친구의 죽음.. 내가 또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지금 살고있는 플랏 주인이 플랏을 마켓에 내놓는 바람에 8월 7일까지 모든 플랏식구들이 나가게 되었다-_-; 그래서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는데....1주일 전에 한 학생이 자전거 타고가다가 코치와 충돌하는 사고로 죽었다, 그때는 그 죽은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나와 친한 친구의 룸메이트더라-_-; 셋이서 함께 테스코도 가서 쇼핑도 하고 했었는데.... 죽은 사람이 그 친구라는 사실을 어제야 전해들었다. 어쩌면 내가 그 친구가 살던 공간으로 이사가기 될 것 같다. 방도 좋고 저렴하다. 주변에서도 뭐하러 죽은애가 살던 곳으로 가느냐며 말리고-_-;; 내 기분도 좀 묘하지만.. 여름 성수기라 방구하기가 참 힘들었었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