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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본머스 적응기 - 영국 가족과 함께 살기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소개하려한다.
 

집이 있는 길이다.


이 집이다.

 

입구..

주당 70파운드에 독방+식사포함 제공...
호스트마더 아줌마는 케어 어시스턴트이고, 아저씨는 전기 기술자, 그리고 85년생 딸과 87년생 아들이 있는데...
애덜이 매일 싸우고 난리도 아니다-_-;; 싸우는 내용도 얼마나 유치한지 ㅜ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나는 좀 걱정이 되었다. 오리지널 영국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은 정말 처음이거든!! 좀 두려움이 있었다.-0-;;; 과연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막상 와서 만나니 아줌마,아저씨는 괜찮은데, 애덜이 정말 쀍~~이더만-0-; 특히 딸....이 장난 아니다. 그나마 아들은 테스코라는 24시간 여는 대형수퍼에서 일하는 것 같은데, 딸은 아무 것도 안한다. 아줌마 말로는 "헤어 드레서가 되기 위해 준비중이면서 호텔에서도 일할 것 같다" 라던데, 이 말은 결국... 당장 뿐만 아니라 당분간은 말 그대로 놀고먹는 백수라는 얘기.. 뭐 이것 가지고는 뭐라 말을 못 하겠는데, 내 앞에서도 맨날 엄마한테 수표달라고 애교부리고, 엄마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매일 주더라-0-;;거의 매일 딸에게 수표를 뜯기는 아줌마를 볼때마다 짠했다.

게다가 엄마와 아빠가 집에 없는 오전 시간에는 아들과 딸이 매일매일 소리지르며 싸운다.  싸우는 내용을 들어보면 (안 들을 수가 없다..방음이 안 돼서) 아들은 딸한테 "맨날 엄마한테 돈이나 달라고 하고 일도 안하는 게으른 인간" 이라고 하고, 딸은 아들한테 "엄마랑 아빠가 그렇게도 니가 대학가기를 원하는데, 멍청해서 대학도 못 가는 인간" 막 이러면서 싸우는데 내용이 거의 비슷해서 며칠 지나 또 들으면 웃긴다ㅠㅜ 얼마나 시끄럽게 싸우는지 집에 있을수가 없어서, 매일 아침부터 도서관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식사하는 식탁이다.
모든 식구가 함께 모여앉아 밥먹는것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늘 아줌마,아저씨 나 셋만 먹는다.
 
 

내 방... 아줌마가 "빅 침대"라며 얼마나 강조하시던지..

 

방 내부....옷장 문 고장나서 안 닫힘-0-;

 

책상

 

욕실,화장실입니다..
영국은 욕실에도 "대부분" 카페트가 깔려있다^^;


욕실에 딸린 샤워부스.

 

내 방에서 바라다 본 정원의 모습이다. 지저분한 옆집 정원과 좀 비교가 된다.. ㅋ 영국 사람들은 집에 정원이 없다면 무지하게 이상하게 생각한다. 영국에선 아무리 작은 하우스라도 이런 정원 하나쯤은 꼭 딸려있으니.... 쩝...국토가 전부 평지인 잉글랜드인들이,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한국의 상황을 어찌 이해할 수 있겠냐...

 

거실의 모습..

 

벽난로

도착한 다로 다음 날 식구들과 함께 쇼핑선터에도 갔다. 솔직히 좀 많이 피곤해서 거절하고 싶었는데, 어찌 그럴 수 있겠나-0-;;  이 날은 아줌마의 엄마인 할머니도 함께 갔습니다.(미세스 골드셋의 친구분-0-)

 

캐슬포인트라는 쇼핑센터.

 
 

잉글랜드 티셔츠도 팔구요..
 

구경구경~

 

밀크티는 아침저녁으로 꼭 마신다. :)
 

그리고 나의 또다른 패밀리-0-;;;
 


하루의 마지막은 캔디와 통화를 하는 것으로 끝낸다. 우리 매일 두 번 이상씩 꼭 통화 ㅋ 남들이 보면 사귀는 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