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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2009년 여행/5. 태국-방콕,치앙마이

[태국 7 - 치앙마이 (3/3)] 치앙마이 트레킹 - 둘째날



 
태국여행  2009년 3월 28일~ 4월 5일


다섯째날  4월 1일



어제 밤 늦게까지 놀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고산족 마을에서의 첫 수면....피곤해서인지 잘 잤는데요...
이른 새벽에, 닭울음때문에 심하게 일찍일어나 아침잠을 못잤음 ㅠㅜ



어제 퐈이아~ 했던 흔적이 그대로 있더군요..



 

아침식사는 이미 준비 돼 있었습니다.
토스트, 삶은계란, 과일, 차와 커피....


아침을 먹고 방갈로에 누워있는데, 낑이 우리 방갈로 안을 보면서
제 얼굴을 찾더라구요.. ㅠㅜ
전 넘 무서워서 얼굴을 확 가렸는데, 이미 올라와서 얼굴까지 확인하는 얘를 피하진 못함. ㅠㅜ



 

결국 선글라스까지 끼고 올라와 제 옆에 앉음.
아 근디, 여전히 제몸을 더듬고 ㅠㅜ
(우측사진 허벅지는 내꺼, 더듬는 손은 낑 ㅠㅜ)

이 때 저는 이 아이한테 얘기합니다.
"난 이제 떠난다, 너와 난 이별이야, 굿바이 안뇽~~~'

이러니 얘가 "노! 노!" 라면서 막 소리지르고 울었음 ㅠㅜ
아.. 정말 ㅠㅡ




 

여튼 우리는 고산족 마을을 떠납니다..

조금 내려가니 코끼리타는 곳이 나왔어용



 

2인 1조로 코끼리 탑승 ㅋ



 

대부분 처음 타보는 코끼리에 신납니다..


이 때 갑자기 어딘가에서 코끼리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태운 코끼리가 귀청이 찢어지도록 크게 우는 겁니다.
우는 것 뿐만 아니라 몸까지 막 들썩이고 ㅠㅜ

저랑 친구는 정말 깜짝놀라서
"이 코끼리가 화가 났나보나ㅠㅜ 우리 떨어지면 어케" 막 겁을 먹고 있는데

강 건너편에서 작은 코끼리가 강을건너 막 뛰어오는 것이어씁니다..



 

작은 코끼리가 강을 건너 와서는,
우리가 탄 코끼리 바로 옆에 서서 같이 걷더군요..

우리가 너무 의아해하니, 우리를 안내하던 현지인이
"우리가 탄 코끼리의 베이비다" 이러더군요,,,

아항~ 이 아기는 엄마를 보고 "엄마~" 부르며 뛰어온 거였고
엄마는 "어서와라 우리아가~~"이러면서 반가워한거였음 ㅠㅜ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의 조우...
아저씨가 기념사진도 찍어줬지요.
아,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ㅠㅜ 정말 귀여운 아기코끼리...



 

코끼리 트래킹을 마치고, 뗏목을 타고 이동합니다.
앞서 두 조는 여러명이 함께 뗏목에 탔는데
제일 끝에 도착한 저와 제 친구, 그리고 칠레여자애 한 명..
이렇게 세 명이서만 함께 뗏목에 탔습니다.





왼쪽은 저와 함께 여행간 친구...우측이 칠레친구,,
 이름은 베로니카.. 역시 몇 개월째 아시아 여행중이라고 합니다.
정말 무지 착한 아이였어요..


 

뗏목을 탄 후에는 리프팅을 했습니다.



 

리프팅은 이탈리아 남자 두 명과 함께 했어요..
위 사진은 리프팅중 유일한 사진 ㅋ
현지에서 팔기위해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인데,
이탈리아 가이~가 맘에 들었는지 사더군요.

그래서 걔를 붙잡아 제 디카로 사진에 대고 사진을 찍음 ㅋ




 

리프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점심은 뷔페식...



 

으아, 정말 많이 퍼다 먹었어요 ㅋ


그런데...먹다보니...갑자기 누군가 등장 ㅠㅜ



 

제가 그리웠던 낑이 여기까지 쫓아왔습니다. ㅠㅜ
얘를 보고 모두들 "she is everywhere" 이라며,
나를 정말 좋아하는 것같다며 다들 나에게 한 마디 ㅠㅜ

(나중에 안 사실, 저는 당연히 얘가 여자인줄 알았고,
모두들 얘를 'she"라고 해서 모두 여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한국에 와서 친구가 하는 말..
남자라고 하더군요....우리가 처음 고산족 마을에 도착할 때
얘가 냇가에서 옷 다 벗고 수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ㅠㅜ)



 

이젠 진짜로 그 애와 이별하고 롱넥(long neck)마을에 왔습니다.
여자들의 목이 긴 마을인데요... 목이 길면 길수록 미인이라 16살인가? 12살인가부터
목에 링을 하나씩 채운다고 하네요.

이곳은 없어질 뻔 했는데, 관광객도 의식하고, 전통을 이어가야한다는 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줘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롱넥 마을을 상징하는 토속물품들을 기념품화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목이 길지요...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롱넥 마을 다음에 간 곳은 한 계곡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다들 옷을 벗어던지고 수영...



 

모든 일정을 마치고 우리를 치앙마이 시내로 데려다줄 송태우...
이때 시간이 거의 17시가 다 되었는데,
우리가 타야할 파타야행 버스시간은 18:20분..
저는 버스 못탈까봐 가이드를 무지하게 재촉...

치앙마이 시내에서 이곳까지 올때도 거의 1시간 30분은 걸렸거든요.
가이드는 빠듯하지만, 그래도 늦지는 않을거다..했지만, 저한텐 이미 늦은시간이었습니다. ㅋ




치앙마이 시내로 가는길에 함께 했던 아이들과 찰칵...
이 때 다들 피곤해서 조느라고, 이 사진도 시내 거의 도착해서야 찍었습니다.

아... 정말 아쉬워요. 막판에 너무 급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 것..
이 친구들도 우리가 너무 급하게 내리고 떠나서 당황하는 표정이더군요.
다들 정말 만나서 반가웠고, 고마웠고, 즐거웠다...
특히 베로니카.. 정말 널 잊지 못할거야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