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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2009년 여행/5. 태국-방콕,치앙마이

[태국 6 - 치앙마이 (2/3)] 치앙마이 트래킹 - 첫째날



 
태국여행  2009년 3월 28일~ 4월 5일


넷째날 3월 31일 (2편)


야간버스로 치앙마이에 도착한 후 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예약한 현지 여행사로 갔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여행사에서 문을 열어줘 대충 씻고, 옷도 갈아입고 짐도 맡겼습니다. ㅋ

여행사에서 조금 기다리니 픽업차량이 오더군요.
현지인 가이드가 여권사본을 챙기고 여권번호도 기록하고...
트래킹중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신원기록을 하는 듯 ㅠㅜ




여튼 그렇게 몇몇의 숙소+여행사에 들러 함께 트래킹할 친구들을 픽업했습니다.

한국인은 2명(저와 제 친구), 영국여자 1, 칠레여자 2, 이탈리아남자 4,
미국남자 1, 영국남자 1, 태국여자 1(영국남자와 커플).....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함께 출발~!!!!!



실질적으로 치앙마이는 차로 이동하는 순간에만 봤지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라던데....
나중에 기회된다면 2박3일정도 머물고 싶네요.



 

중간에 갑자기 내린곳은 웬 화원이었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라고 내려줌...



 

그다음에 들른곳은 로컬시장...
여기서 트래킹을 할 때 각자 필요한 물이나 간식, 식사거리를 사야합니다.




 

우리가 올라가야할 산 중턱에서 차를 세우고,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차는 여기까지만 오고, 이제는 걸어서 가야함 ㅠㅜ




제공된 점심메뉴는 카오팟(볶음밥)이었습니다.
먹을만 했어용.. 뱅기고추장 꺼내 이탈리아 남자덜이랑 막 비벼먹구...
저는 정작 고추장 못먹어서 구경만 ㅋ



 

점심식사후 드뎌.... 트레킹..

제가 선택한 트래킹은 첫 날 무지 빡센 일정입니다.
일반적인 치앙마이 트래킹은 첫째날에 트래킹을 하면서 코끼리를 타거나, 뗏목을 타거나
하면서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는데, 우리일정은, 첫째날에 아무것도 안하고 산에 오르기만 하는 것..

정말 힘들더군요,, ㅠㅜ



 

이 동굴에서 아주 잠시 쉬어갑니다...
뱀이 출몰하는 동굴이지만 아주 서늘하더군요,..,
물론 뱀이 나올까하는 두려움에 더 오싹...



 

날도 덥고, 습하고 약간 숨이 차오르기 시작..
맨 앞의 모자쓴 사람이 현지인 가이드입니다.
등산화를 신어도 모자를판에 쪼리를 신고 ㅠㅜ



 

우리가 점점 힘들어할 때 쯤 현지인이 사는 어느 집에 들렀습니다.
전기, 수도도 없고 가축을 키우는 곳...
처음에는 우리가 이곳에서 머무나....했는데, 잠시 들르는 것일 뿐이더군요ㅠㅜ




 

이곳에서 삶은 감자를 먹으며 각자 휴식...
다들 너무 힘들어서 멍때리고만 있었습니다 ㅠㅜ



 

또다시 강행군...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나봅니다 ㅠㅜ
길처럼 보이지도 않는 곳을 그냥 막 헤치고 가는 것이라
앞에 사람을 놓치면 낙오되지 십상 ㅠㅜ

저는 최근 체중도 많이 늘어나고, 완죤 운동부족이라 더 힘들었어용..



 

선두그룹과 하위그룹간의 거리차가 심하면,
선두그룹이 잠시 서서 하위그룹을 기다려줍니다..

결국 하위그룹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 강행군..-_-
걷다가 제 친구가 넘어저 다리 다 까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ㅠㅜ
이때 외국애덜 어찌나 친절하고 착한지 ㅠㅜ
특히 칠레여자 2명이 진심으로 친구를 걱정해주며 구급약 다 꺼내주고
감동이어씀.. 칠레에대한 이미지 급상승..

 

그렇게 4시간정도 끊임없이 걸었을 때...
웬 마을(?)에 도착...



 

마을이라기엔 넘 작지만, 집 3~4채가 있는 곳이었어요..
아... 여기가 우리가 머물 곳인가봅니다 ㅠㅜ




직접 키우는 닭과, 빨래와 세수도 그냥 냇가에서 하구요..
트래킹에 온 사람들을 상대로 판매하기위해 나름 "수공예품" 파는 간이판매대도 있구요.



 

화장실입니다 ㅋ



 

큰 방갈로 같은 곳에서 우리가 하룻밤을 잡니다..



 

저는 오자마자 완전 탈진...
그대로 뻗어버려써요 ㅠㅜ



 

이곳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역시 고양이를 좋아하는 영국아이...

게다가 고양이는 우리 방갈로 위까지 올라와 누워있는 바로 옆에
떠억하니 여유있게 자리잡고 ㅋ



 

대충 정신을 차리고, 함께 투어에 참가한 친구들과 이야기...
이 때 서로를 알아가며 친해지기 시작...

영국여자애는 고교졸업후 몇개월째 아시아 여행중인데,
저도 영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던지라 많은 얘기를 했어요.
저도 영국이 그리웠고, 몇개월째 여행중인 이 친구도 영국이 그립고...ㅋ
각자 먹고싶은 영국음식 얘기하며 화기애애....
(특히 선데이 비프와 요크셔푸딩 얘기할 땐 서로 얼싸안고 ㅠㅜ)



 

이 곳에는 꼬마애가 두 명 있는데요..
그 중 한 명이 이 여자아이입니다.
이름은 "낑"

처음엔 귀여워서 많이 상대해줬는데, 얘기 갈수록 저를 "애인"대하듯 하는것입니다.
몸을 막 더듬고, 가슴만지고 ㅠㅜ

여기에 워낙 많은 외국인이 오는지라, 혹시 외국 남자덜이 얘한테 한 짓을
얘가 그대로 따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 불쌍했는데,
점점 도가 지나치더군요...




여튼 저녁식사시간...
저녁은 카레와 채소스프, 밥이었는데..
무지무지무지 맛있었습니다.
특히 카레에 들어간 감자가 예술이었음.
고구마라고 착각할정도로 달고 맛있고 ㅠㅜ




다들 맛있게 몇 번씩 가져다 먹었지요..





저녁식사후 캠프화이아~~

이 때 저는 그 꼬마아이...낑이 신경쓰여서 제대로 못 즐김 ㅠ
어찌나 나를 더듬고 안고 장난을 치는지 ㅠㅜ
어린아이의 장난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도 도가 지나친 행실..

이 얘기를 다른 외국애덜한테는 하지 못하고,
함께간 한국친구한테만 얘기했습니다....친구가 눈여겨 보더니...좀 심하다며 얘를 피하라고함..
하지만 아무리 피해도 ㅠㅜ 이 아이는 제 옆에만 꼭 붙어있었어요. 더듬으면서-0-;;

참다참다 영국여자애한테 "낑은 너무 너티하다."며 막 하소연했는데,
이 친구는 제가 얘를 귀여워해서 그러는줄 알며
자기도 얘를 안고 "너티걸, 너티걸 너티걸.." 막 장난치더군요 ㅠㅜ
내 참...-_-;

하긴,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요...
이런 산골에 사는 순수한 어린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리라곤...





 

분위기는 무르익고, 현지 고산족들이 신이 나서 춤추기 시작..
우리도 신이나고....




 

모두들 빙글빙글 돌면서 춤추고 놀았습니다.

아, 물론 낑도 내 옆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