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3)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울 속으로... 요즘은 며칠 째 상당히 마음이 공허하고 심란한 상태이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있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귀국 후에 나타나는 이 엄청난 허탈감....뭐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크고 강하고 아프게 다가올지 몰랐다. 20대 초반의 꽃다운 나이 땐 심각한 우울증에 염세,염인증이 도져서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고, 생각도 할 수 없으며 가만히 누워서 저주받았다면서 괴로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게 일이었고...(니체도 아닌 주제에....), 20대 중반엔 그런 불치병들을 계속 안고 살려니 불만만 가득 차서 무지하게 냉소적인 인간으로 돌변해 항상 투덜이 스머프 같았고, 20대 후반부터 작년까지는 이상한 섬나라로 도피를 해버려 커다란 구멍만 만들어서 가져왔다. 공부를 위한 공부보다는 하기싫은 일들을 .. [사진전] 홍순태 사진전... 한국에 오니 전시회 기웃거리는 것 외엔 할 일이 없네..(나 정말 친구도 없다-0-) 어제 인사동의 "김영섭 사진화랑" 개관 두 번 째 전시회인 홍순태 사진전 60~70년대 한국사회의 조망을 다녀왔다. 인사동과 집이 아주 가까워서 설렁설렁 걸어서~ 원래는 인사 아트센터의 "사진과 역사의 기억" 전시회를 가려했지만, 내가 날짜를 놓쳤다.(통곡) 25일까지인 줄 알았는데, 22일이었다-_-;; 여튼 그래서 근처 김영섭 사진화랑에 들러서 홍순태 교수의 사진전을 관람했다. 홍순태 교수는 신구대학(구 신구전문대) 교수로 잘 알려진 한국 사진계의 대부이다. 그분은 "사진을 기록하는 것은 사진가의 사명이다"라는 말을 하며, 기록이란 건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닌, 얼마나 창의적으로 기록하는가가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外 저 / 정진국 역 까치 / 80,000원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회고집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는 누구인가"가 한국에서도 출판됐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모든 대표작이 수록됐다. 책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굳이 제쳐두고라도, 일단 출판 자체가 정말 감동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구나.-_-;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가다. 솔직히 사진, 특히 도큐-저널리즘과 같은 르포사진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 치고 그의 영향을 안 받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내가 킬링필드를 본 후 사진을 할까말까 고민하던 고딩 때, 그의 "결정적 순간(the decisive moment)"을 읽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