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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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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여....안녕인가....ㅠㅜ 오랜기간 나와 함께했던 런던........ 처음엔 냄새도 심하고 서울과 다름없는 모습에 너무 싫었지만.... 막상 이곳을 떠난다니... 많이 아쉽다. 복잡했던 존1의 거리 곳곳 안에서도 하이드와 리젠트, 세인트 제임스, 홀란드의 파란 잔디를 느낄 수 있었고, 해질녘 최신식 시청사를 등지고 앉아 템즈강 너머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타워오브런던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특히 런던브릿지에서의 추억은 그 사연만으로 밤을 샐 정도? 심심해서 시간 때우러 들어간 뮤지컬,연극 극장에선 세계 유명배우가 라이브로 공연을 하고 있고, 우연히 지나던 레스터 스퀘어의 엠파이어 극장 앞에선 헐리우드 톱스타들의 레드카펫쇼도 볼 수 있었지. 어쩔땐 카페나 길거리에서 평범하게 일상을 즐기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고...
영국에서 살면서 힘들 때.... 1. 지독한 감기에 시달리며 침대위에서 정신을 잃고 있다가 겨우겨우 학교 의사에게 찾아갔더니, 오렌지나 많이 먹으라는 말만 할 때.. 2. 지독한 축구광이었던 내가 2002년 월컵 이후로 한국 축구에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담을 쌓고 지내고 있건만, 나만 보면 2002년 한국축구를 조롱하며 놀려대는 짜증나는 넘들 상대할 때.(짜식들아, 난 너희보다 한국축구 더 싫어해!) 3. 난 단순히 사전적인 뜻으로 했던 단어가 알고보니 이상한 속어로도 쓰이는 말이라, 정중하게 했던 나의 말이 천하의 몹쓸 말로 잘못 해석되어져 큰 오해를 받았을 때. 4. 중국사람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들을 때 (정말 죽고싶다-0-) 5.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봐야 한국인의 신분으로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의 취직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실감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