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22일
원래 오늘은 페르라세즈 공동묘지에 가려고 했는데,
눈이나 맞으며 파리 시내를 wandering around 하고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기로 했다.
사진으로는 눈이 오는 게 전혀 안 보이네...;;;;
눈이 오고있다는 유일한 증거사진-_-
저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리고 드가도 자신의 발레리나 그림들을 여기에 드나들면서 그렸다고...
사진은 생 라자르 역..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생 라자르역에서"라는 사진이나
마네의 "생 라자르역"의 배경이 된 곳이다.
여튼 개선문-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알마다리까지...
이때 샹젤리제 거리에서 한국의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자마자 "이은주 자살했대" 라고 함..
아뉘..친구가 올만에 빠리에서 전화를 했는데,
반가워하지도 않고 젤 먼저 이은주 자살소식을 전하다뉘 ㅠㅜ
푸코의 진자를 보고 싶어서-0-;, 물론 몇몇 유명인들의 무덤도 함께...
버스 안에서 전광판으로 각 정류장들까지 몇분이나 소요되는지 알려준다.
생 제르망 거리 중간쯤에서 미리 내렸습니다.
걷다보니 어느새 소르본느 대학에 도착.
역시 학생들을 상대하는 가게라.. 저렴하고 맛도 있고...
팡테온 사원에 들어갈 입장권.. 카드결제 가능.
26세 이하면 더 싼데... 안타까워라...
매표직원이 26세이하인지 이상인지 물어봤다-_-;
물론 이하라고 한 다음, 신분증 안 가져왔다고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대놓고 거짓말은 못하겠기에....;;;;
팡테온 내부...천장이 멋지다.
팡테온 사원 내벽을 장식한 벽화들이 한 눈에 들어왔지만,
(진짜 푸코의 진자는 아니고, 똑같이 재현)
여기서 움베르트 에코의 "푸코의 진자"에 나온 글을 참고로 올려야지. ㅋㅋ
.(여기가 생 마르떼 데 상 교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피라는 말도 나오고...아주 좋아하는 글이에요)
생 마르땡 데 샹 교회는 진자가 의지하고 있는 바로 그 존재 이유에 의존하고, 진자는 교회가 의지하고 있는 바로 그 존재 이유에 의존하여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을 주었다. 한 무한으로 도망침으로써 어느 무한에서 도피할 수 없는 일이며, 설사 한 무한으로 도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다른 무한과 만난다는 것은 환상이며, 그 두개의 무한이 곧 동일한 것임을 깨닫지 못하는 한 도피가 이미 하릴없는 것이라고...
진자를 재현하려는 모든 과정이 담긴 화면도 볼 수 있었다.
(설명은 영어로 해주더군요..호홋-_-)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별로 안 났음.
팡태온 사원 축소판
여기엔 프랑스를 빛낸 위인들 77명의 무덤이 있다.
게다가 어찌나 쌀쌀한지..지하가 더 추웠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한 여자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이렇게 살아야하거늘 ㅜㅜ
얼마 전 갔던 몽마르뜨 공동묘지에 있는 에밀 졸라의 묘는
이곳으로 이장되기 전의 묘이다.
화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대통령까지 나와서 연설을 하고... 팡테온 사원 주변엔 시민들로 꽉 차고....
이장하는 게 국가적인 행사였더라.
프랑스인들의 자국에 대한 자부심과,
자국을 빛내준 위인들에 대한 존경심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루소에 대한 무지 안 좋은 기사를 봤었는데..;;;-_-)
다시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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