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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2년 여행/7. 베트남-북부

[베트남 Day 2 - 하노이 맛집] 쏘이옌 (Xoi Yen, 소이엔, 쏘이엔)

 

여행날짜 : 2012년 8월 27일 ~ 9월 2일


 

두번째날 - 3편
하롱베이투어 - 하롱베이 보트투어 (항 루언 동굴) - 항 띠엔꿍 (천공동굴/서프라이즈 케이브) - 하노이맛집(쏘이옌)

 

 하노이에 도착하니 예정보다 많이 늦어... 8시가 넘은 시간..

처음엔 하롱베이 투어 후 사파를 갈까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시간에 쫓기는거 누구보다 싫어하기에..

 

 

 

 

하노이 어디에서나 그렇듯.. 노천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출출해졌다..

오늘 하롱베이 투어를 함께한 택시남1과, 하노이를 돌아다닌 또다른 택시남2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남부로 내려갈 예정이라 오늘 보면 못 보니.... 마지막으로 만찬ㅋㅋ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먼 마지막-_-)

 

 

 

 

내가 한국에서 미리 챙겨온 맛집 "쏘이엔"(소이옌?)으로 가기로 했다.

쏘이(Xoi)는 베트남식 찰주먹밥이라고 해야하나?

베트남은 주로 바나나잎에 싸서 찰밥을 쪄 먹는데...바로 그 밥이다.

베트남 길거리에서 현지 아줌마들이 많이들 판다..

 

그런건 위생상 믿을 수가 없어서 제대로 된(?) 가게에서 먹으려고 찾은 곳이다.

 

 

 

 

새벽 1시넘어서도 영업을 한다고 하는 곳이니... 20시가 넘은 시간에도 북적인다..

무려 3층으로 되어있다..

그 옆에 단층짜리 Xoi Yen 간판이 있는데, 같은집은 아니고 하도 인기많아서 같은 상호명으로 연 집이라고 한다..

한국도 여기저기 원조따라 이름짓듯...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베트남은 대부분의 식당주방(?)이 이렇게 오픈되어 있는듯...

하지만 이곳, 소이엔의 음식만드는 것은 절대(?!!!!!) 보지 말라는 충고에 따라 이 때만 보고 안 봤다.

도대체 어떻길래 ㅠㅜ

 

 

 

 

간판도 있고 3층짜리 식당이지만.. 역시나...다른 곳들처럼 노천에선 목욕탕 의자에 앉아 먹는다.

 

 

 

 

먼저 시원하게 차를 주문... 차의 이름은  "짜다(Tra Da)" ㅋㅋ

 

 

 

 

드디어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원래 메뉴판을 보면서 이것저것 고명을 추가하는 방식인데요....

메뉴판을 봐도... 하얀것은 종이요... 까만것은 글씨라는 것만 알 뿐... 내가 뭘 알겠습니까... -_-;;

 

나도 사실은 베트남에 좀 사셨다는 분의 추천 블로그를 보고 간 것이라...

그 분이 추천하는 메뉴를 먹었다... Xoi xeo thit kho trung op 라는 것이다.

 

 

 

 

기대 반...걱정 반... 이었는데...

먹어보니.. 우와앙~ 맛이 괜찮았다ㅜㅠ

고기는 울 나라 양념족발같은 맛에... 찰밥도 맛있었구... 중간에 시리얼처럼 바삭한 무언가도 있던데..

그 맛의 조화가 참으로 오묘하면서도 좋았다.

홍콩 등 중화권에서 먹었던... 연잎에 싼 찰밥보다 훨훨 맛있었다.

 

같이 간 택시남2는 맛있다며 한그릇 금새 비우고 현지인이 먹던 다른 것도 주문했는데..그것도 맛있다고 한다 ㅋ

 

 

 

 

우리나라 오이무침과 상당히 흡사한 새콤달콤 오이반찬도 주는데..

이게 있어서 식욕을 더 돋구었다는 ㅋ

 

 

 

 

가격은 한 그릇에 3만4천동... (대략2천원?)

베트남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고 하더니... 역시나 3년전 가격인 2만동보다는 많이 올랐다..

차(짜다) 한 잔엔 3천동... (180원)

택시남2가 먹은 하노이맥주는 1병에 15,000동 (900원)

 

 

  

나는 잔돈이 있지만, 역시나 두 남정네가 잔돈이 없어서 ㅜ

한 장의 계산서 금액을 세명이서 각각 계산 하느라 직원과 또 한참 실랑이... 말이 안통해서 ㅋㅋㅋㅋㅋㅋ

구글번역까지 동원해 겨우겨우 각자 계산 성공....

 

설거지 하던도중 우리의 실랑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식당직원..(웃기긴 했겠지-_-)

넉살좋은 택시남1은 설거지 도와주겠다고 하고...-_-;;

 

여튼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마지막을 맛있게 장식해 아주 보람찬 하루였어요... ㅋㅋㅋ

 

 

 

(다음에 계속... 하노이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