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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2년 여행/2. 호주

[호주 Day 5 - 엘리스 스프링스] 16편. 토드몰.. 캥거루고기... 찜통 엘리스 스프링스


날짜 :
2011년 11월 29일

 다섯째날 - 2편
엘리스 스프링스 도착 헤이븐 백패커스 토드몰

호주에서 비교적(?) 덜 안전한 도시로 꼽히는 엘리스 스프링스...
그 이유는 호주 원주민 에버리진이라죠..
가끔 여행자들을 위협한다고 하는데, 사진을 찍거나 등등을 하면 안 되고
특히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엘리스 스프링스의 첫 느낌은 에버리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폭염에 대한 두려움이 크더군요 ㅠ


픽업을 받아 도착한 헤이븐 리조트...
리조트 라고 하기에는 좀 협소하고, 그냥 수영장 딸린 백팩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ㅋㅋ
더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편에....


체크인 후 일단 시내로 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만...
헉...정말 찜통....아니 건조하니 찜통은 아닌듯.. 습도 0%에 섭씨 45도 정도?
빨래널면 바로 그자리에서 마를 것 같은 건조함과 더위...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ㅠㅜ
글구 방향이 어디인지도모르겠구요.... 지처서 아이폰으로 위치확인조차 하기 힘든 더위..


방향만이라도 알기위해, 리조트 안에 계신 분에게 물었더니,
직접 태워다 주겠다는 친절함이!!!!

이 더위에 경계심 이딴건 사치임. 일단 타고봐야죠~

차를 타고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밤 늦게는 절대 절대 다니지 말라는 말씀...!!
역시 에버리진이 무섭긴 무섭나봐요..


얼마 가지 않아 내려준 곳은 토드몰...
이곳의 유일한 번화가이자 쇼핑센터들이 모여있는 곳..
하지만 더위탓에 아무도 안 보입니다..
가끔 에버리진이 있기는 하지만, 무서버서 쳐다보지도 못했구요-_-;;;
순한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다 더워서 실내에 있나봅니다..

꼭 이날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머무는동안 만난 에버리진들은 일도 안하고 죄다 놀고먹고 하는 것 같습디다..
후에 얘기를 들어보니,  이들은  호주 정부로부터 일을 안 해도 될만큼 넉넉한 연금을 받고있고,
대신 한정된 지역에서만 살아야 한다는 군요....


토드 몰에 위치한 쇼핑몰...


더워서 다들 집안에만 있나...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푸드코트 쪽에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우리는 저 중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군요 ㅠ


이 메뉴들 중 무엇을 먹을까~~~


우리가 선택한 것....
맛있었습니다. ㅋㅋㅋㅋ 정말 듬뿍듬뿍 담음.


폭염이라 거리에도 사람이 전혀 없었구요...
마치 예전에 사이판 갔을 때의 거리를 보는 듯한 ㅠㅜ
하지만 거짓말 안보태고 그 때의 사이판은 지금에 비하면 시원...

이 더위는 제가 오랜기간(^^) 살면서 경험한 최고의 더위..
한국에서도,동남아에서도,아프리카에서도 이런 더위는 없었습니다.

그냥 서 있으면 내 살 익는 소리가 들릴것 같은 이 더위 ㅠㅜ


더위에 쫓겨 근처 우체국으로 피신합니다.


예전 어느분께서.. 제가 올린 영국 우체국 사진을 보고,
호주 우체국도 영국처럼 잡화점 같다...라고 하셨었는데..
역시 잡화점인 호주 우체국..


회사 동료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카드를 구입.. 정말 저렴하게 샀어요.
물론 품질은... -_-;;


우체국 앞의 우체통도 에버리진 예술을 보는 듯한 무늬입니다.


그 후에는 슈퍼마켓인 콜스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스테이크로 먹을 비프와 캥거루 고기를 샀습니다.
친구가 꼭 직접 조리해먹겠다며 구입..


다른 슈퍼마켓인 울워스도 길 건너에 바로 있습니다.


숙소에 와서 캥거루고기와 비프를 직접 조리하는 친구...
호주에 살면서 음식솜씨가 많이 늘었다며 손수 해주더군요 ㅎㅎ


캥거루고기.. 이미 약간의 양념이 되어있는 고기였는데요.
전 정말이지..입에도 못 대겠더군요. ㅜ
입을 대려는 순간 엊그제 본 캥거루의 얼굴과 그들의 눈이 생각나서 ㅠㅜ

친구도 처음 먹어본다고 했는데, 역시.. 거의 먹지 못하더군요-_-;;;


대신 비프로 끼니를 해결..
어쩜 채소나 다른 메뉴없이 이 고기만 있으니 휑한걸요 ㅠㅜ
사진으로는 무척 썰렁해보이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내일은 드뎌 울룰루 투어...
제가 신청한 1박2일 투어가 모객이 되지 않아 현지에서 변경되는 바람에....사연이 있습니다.
다음번에 울룰루 1박2일투어+헤이븐 리조트에 대해~~ 올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