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나와 함께했던 런던........
처음엔 냄새도 심하고 서울과 다름없는 모습에 너무 싫었지만....
막상 이곳을 떠난다니... 많이 아쉽다.
복잡했던 존1의 거리 곳곳 안에서도 하이드와 리젠트, 세인트 제임스, 홀란드의 파란 잔디를 느낄 수 있었고, 해질녘 최신식 시청사를 등지고 앉아 템즈강 너머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타워오브런던을 감상할 수도 있었다.
특히 런던브릿지에서의 추억은 그 사연만으로 밤을 샐 정도?
심심해서 시간 때우러 들어간 뮤지컬,연극 극장에선 세계 유명배우가 라이브로 공연을 하고 있고, 우연히 지나던 레스터 스퀘어의 엠파이어 극장 앞에선 헐리우드 톱스타들의 레드카펫쇼도 볼 수 있었지. 어쩔땐 카페나 길거리에서 평범하게 일상을 즐기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고...
테이트 모던에서 새어나오던 소음도 지금 생각해보면 듣기좋은 소리였던 것 같다. 그곳의 횡횡했던 분위기만큼이나 내 마음 속에 남아있는 공허함이 크네.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나를 쳐다보던 메리 여왕이나 네셔널 갤러리의 모네의 우울햇던 필라멘트는 그 공허한 벽면에 더 꽉 차게 각인되었다.
그래도 런던.....런던.....런던-0-;;;;; 안뇨옹... ㅠㅜ
(올린 사진들은 열라 쪽팔리긴 하지만-0-; 워낙 사진찍히는걸 시러해서리 런던이라고 딱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찍힌 사진들이 이것들 밖엔 없더군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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