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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행(업로드중)/3. 프랑스

[프랑스-파리] 혁명기념일 에펠탑 불꽃놀이 (2010년)


약 한 달전인 2010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에펠탑 불꽃놀이에 참석했습니다. 파리는 상당히 많이 가본 도시이고 심지어 한 달동안 머문적도 있는 곳이었는데, 혁명기념일에 파리에 있던 적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고로 혁명기념일 대표축제 에펠탑 불꽃놀이를 실제로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지요.

올해 혁명기념일엔 엄청난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샹젤리제 거리행진엔 좀 차질이 있었을겁니다. (오전에는 제가 파리에 없었어서 행사진행이 잘 됐는지는 모르겠군요 ㅠㅜ.. 여튼 13시경 제가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소나기가 왔고, 에펠탑에도 못 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2~3시간후부터 비가 멈추어서 밖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19시경에 에펠탑에 가보니 앞부분에만 많은 사람들이 자리했고, 아직 자리에 많은 여유가 있더군요.





벤치에 앉아 take away한 중국음식을 먹으며 기다리다가...
자리도 생각보다는 많아보였고, 몸이 너무 피곤해 호텔에서 잠깐(?)쉬다가 나왔습니다.

하. 지. 만

으허헉... 너무 오래쉬었나요..
시간이 꽤 흘렀기에 서둘러서 다시 에펠탑으로 갔습니다.



다시 에펠탑에 도착하니 21시 50분경...
정말 꽈악~~~ 찼더군요. ㅠㅜ
빈 곳이 있나 자리찾아 삼만리...그 넓은 공원에 차도까지 꽉 차다니 ㅠㅜ




비가 온 덕분에 약간 물웅덩이가 생겨 사람들이 앉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럴줄알고 한국에서부터 미리 비닐깔개를 준비해간 저의 엄청난 유비무환정신 ㅋ




늦게 갔음에도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비교적 좋은 자리를 차지함.
저는 해가 지고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23시가 되기만을 기다렸지요..
(이 시기의 파리는 해가 무지하게 길어서 23시나 돼야 제대로 어두워짐 ㅠㅜ)




정말 많은 파리시민들과 관광객들....
기다리는 동안 비가 왔다 안왔다를 반복했습니다.
게다가 어찌나 춥던지...불과 일주일전만해도 폭염이 왔었다는게 믿기지 않더군요.




석양이 보이는 와중에도 파~~란 파리하늘..
이때가 밤 10시 30분인데도 완벽하게 깜깜해지지 않음-0-;;





슬슬 어둠이 깔리고....




23시가 되자 드뎌 불꽃놀이를 시작...

단순히 불꽃을 터트리고 각종 새로 개발한 불꽃이 나오는 불꽃쇼가 아니었습니다.
조명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잔잔한 샹송과 프렌치팝이 흐르며 터지는 불꽃...
노래를 따라부르는 사람들, 노래의 리듬에 맞춰 터지는 불꽃...
불꽃들 사이로 사알짝 드러내는 흑빛의 에펠탑....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냥 불꽃만 빵빵 터트리는 그런 불꽃쇼가 아니었습니다.
화려함은 별로 없는, 소박한 불꽃이었지만, 낭만과 감동이 있는 그런 불꽃이었음ㅠㅜ

동영상 찍은 것을 올리죠. (사실 이눔의 동영상이 현장분위기를 제대로 못살렸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