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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2005년 여행/2004년 잉글랜드 지역

[영국 - 남부지방] 샌드뱅크, 웨이머스, 포틀랜드 빌....

 
전편에 이어서 뱅크홀리데이 연휴 포스팅이다.
 
 

5월 3일 벵크 홀리데이 먼데이

할아버지가 정말 일찍 오시는 바람에, 세수만 대충 하고, 아침도 시리얼로 먹구 급히 밖에 나갔는데..
이런... 날씨 넘 춥고 비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방수 점퍼를 가져다 입었습니다... 피곤한데 그냥 집에 있었음 좋겠지만....

샌드뱅크라는 곳을 갔다.

 

샌드뱅크의 이 집들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비싸다고 한다.


배도탔는데...어디 가는지는 모름..졸려서 거의-_-/~


배에서 내려 계속 드라이브를 했다...
역시 영국은 어딜가나 저 푸른 초원들~ 멋진 초원이 보일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는데,

빠르게 지나가는 차안에서 찍으려니 이거 원..-_-;
수동 기능 되는 카메라가 절실했다.
 하지만 뭐 중요한 고품질의 사진를 찍는 것도 아닌데, 이내 별 상관 안 하기로 했다..-_-;


저 언덕 위에 있는 건 Corfe Castle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설명으로는.... 왕당파인 Sir John Bankes의 성이었는데,
17세기에 두번의 청교도들 공격에 부인과 딸들이 막았지만
저렇게 허물어져가는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들어가려면 입장료 구입필수.

 

주변 집들의 모습. 전형적인 시골마을...

 

이때 갑자기 기차가 지나갔다..
기차 지나가는 건 흔치 않아서, 나에게 매우 행운이라고 했다.

 

헬로우~

우리는 다시 차에 타 어디론가 떠났다. 도체스터, 웨이머스라는 곳으로 간다던데....
오...도체스터라면??? 제인 오스틴과 토마스 하디의 그 도체스터 말입니꺼??

드뎌 웨이머스에 도착....

웨이머스에 온 기념으로 차 안에서 찰칵.. 비가 와서 창이 뿌옇다.

 

역시 요트도 많았습니다..
정말 잠깐 본 웨이머스였지만, 느낌이 좋은 도시였다.나중에 꼭 한 번 다시 와보고 싶은....


할아버지가 저 돌맹이 너머 바다가 있다고 해서 차에서 내려 바다로 향했다.

 

늪을 건너고-_-;


드뎌 돌맹이가 보이기 시작... 

 

해변이 이만한 크기의 돌맹이로 이루어져 있다.

 

저 너머에 바다가 나온다니 막 걸어갔다.
돌맹이를 밟고 올라가려니 다리아파 죽는 줄....

 

드뎌 바다가 보이기 시작..

 

바다입니다..


비가 오고, 날이 쌀쌀해서인지 낚시하는 몇 사람 밖에는 안 보였다.

 

이제 다시 저~~기 있는 차까지 걸어갔다. 헥헥


이게 바로 제가 방금 다녀온 돌맹이 비치이다.
어딘지도, 이름도 까먹었고;;;; 웨이머스에서 포틀랜드 빌(portland bill) 가는 길에 있다. 힝 ㅜㅜ

 

근처 마을...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비치 한 번 다녀오면 운동은 끝일듯-_-;;

 

드뎌 포틀랜드 빌(portland bill)에 도착...
저 등대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할아버지가 돈 내주셨음 ㅠㅜ 무려 2.3파운드던가-_-;;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포틀랜드섬 지도..

 

등대를 올라가는 데, 무지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돌맹이를 헤친 지 얼마나 되었다공.. 흑..

 

드뎌 등대 꼭대기에 도착... 저 부분에서 빛이 나와 바다를 비춰준다고 한다.

 

등대에서 바라다 본 모습..

 

등대 꼭대기에서 할아버지가 기념촬영도 해 주셨다.ㅋ
나도 할아버지 찍어주고 ㅋ
서로서로 기념촬영 ㅋㅋ
 
 

등대 꼭대기에 올라온 것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받았다.

 

등대에서 내려와 기념비 쪽으로 걸어갔다.

 

기념비 모습..


누군가 헌화도 했네..

 

새를 관찰하는 사람들...


우리는 요기를 하기로 했다. 엥 어디서 한다는거지?
저 창고같은 곳을 들어가니...

 

내부는 요러했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었다.

 

드뎌 빵과 차가 나왔습니다.
차도 따르고... 빵에 크림을 발라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ㅠㅜ

 

우리는 다시 차에 타서 풀(poole)로 향했다.
저 멀리 먹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보인다.
역시 차 안에서 찍은 것임.

 

할아버지가 무지 화통하고 말도 많고...
차 안에서도 계속 보이는 것마다 설명해 주시느라 열심..
여튼 할아버지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다.
피곤하긴 했어도 넘 고마웠어욤 ㅠㅜ 안 해줘도 되는 일인데...

할머니는 스피드웨이 기사가 난 신문을 읽고 계심.(광팬임)
 
 

해가 보이니 할아버지가 선루프를 오픈..
 이 차는 낡아서-_- 선루프도 수동으로 돌려야 열림.

 

가는 길은 역시 또 초원 초원~ 첨엔 이런 초원과 벌판,
해변이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좋았는데(그 점이 영국의 가장 큰 매력이었는데)
오늘은 너무 자주 봤더니 지겨웠다-_-; 멀미날 지경-_-;

 

계속 벌판~~
내가 "한국은 산이 많아서 땅을 만들기 위해 산을 깎기도 한다"고 했더니 놀라셨다.
그래서 내가 "반대로 한국사람들은 잉글랜드에 산이 전혀 없다는 말을 들으면 놀란다"고 했음-_-;


 갑자기 할아버지가 차를 멈추더니, 오래된 나무라며 사진을 찍으라고 했다..

그래서 얼떨결에 찍음-_-

할아버지가 한국에도 이런 오래도록 보존되는 나무가 있냐고 묻길래...
"한국은 나무에게도 벼슬을 줬던 나라에요"-_-/

 

이 길이 어딘진 몰라도 너무 멋졌다..
나무로 둘러싸여서...
사진은 개판으로 나왔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이제 거의 집에 도착해가는구나 ㅠㅜ
피곤했는데, 반가웠다.

나름대로 잼썼던 연휴였다.. 역쉬 난 할망구, 할아방구랑 잘 맞는듯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