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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2005년 여행/3. 아일랜드

[아일렌드 - 더블린 (3)] 아일랜드문학, 오스카와일드, 제임스조이스


날짜 : 2005년 11월 1일 ~ 11월 3일


너무 피로가 쌓여서 아침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호스텔에서 나온 아침식사...
키친으로 가서 트롤리에 쫘악 꽂혀 있는 트레이를 그냥 꺼내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식사시간은 8시~10시. 빵, 차, 주스, 버터..등 모두 먹고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전 차만 마시고 나왔습니다.




숙소를 나서자마자 저를 맞은 건 출근길의 더블리너스...
저는 여행 하면서 항상 그 도시의 출근길 사람들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편입니다.
그 도시를 움직이고, 그 도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과 아침을 함께 시작하는 재미 때문에-0-;

저는 출근길 사람들과 반대방향으로 길을 걸어가 제임스 조이스 센터에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했더니 들어갈 수 없더군요-0-;
이른 시간이기도 했지만, 당분간 문 닫나 봅니다.

참으로 소박한 간판만 하나 있는,
정말 주소 하나하나 짚어 가며 찾지 않는 한,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곳이죠-0-;;





근처에 있는 더블린 작가 박물관에도 들렀습니다.
여기 도서관은 영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아이리쉬 문학이라,해야하나-0-)
꼭 들러야 할 정도로 자료가 많다고 합니다.



더블린 시내에 있는 제임스 조이스의 동상입니다.




우뚝우뚝 높이 솟은 다른 동상들과는 달리,
아주 낮게 자리한 제임스 조이스의 동상입니다..

더블리너스와 눈높이를 함께 한다는 뜻일까요?
그들과 더욱 가까이 있다는 뜻일까요?

제임스조이스 동상 주변엔 항상 시민들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스카 와일드를 만나기 위해 나섰습니다..
저 흉물은 처음엔 흉물이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저의 나침반이 돼 주었습니다.
시내 어디에서나 저게 보이거든요.. 덕분에 길 잃을 염려도 없고.. 방향감각을 위해선 최고였음.



오스카 와일드를 만나러 가는 길에 트리니티 컬리지에 들렀습니다.
아일랜드 최고의 대학입니다.




컬리지 앞 풍경




트리니티 컬리지 캠퍼스는 아일랜드다운 푸르른 잔디가 펼쳐진
넓은 캠퍼스였습니다.




바티칸에 있는 것과 같은 구가 있었습니다.




캠퍼스 안의 학생들을 보다보면.... 뭔가 포스-0-;같은 게 느껴졌어요. 본인이 다니는 학교 캠퍼스 안에 관광객들이 이리도 많은데....짜증내거나 하지도 않고...뭔가 다른 게 느껴졌습니다. 상당히 자심감이 넘치고 자랑스러워 하는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본머스 대학 학생들에게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간절히 느껴졌습니다.-0-;;; 진짜...딱 뭔가 특별한 그런 기운이 느껴졌어요.





드디어... 오스카 와일드를 만날 수 있는 Merrion Square에 도착..




드뎌~~ 오스카 와일드를..




만났습니다..흑...흑...흑.. ㅠㅜㅠㅜㅠㅜㅠㅠㅜ



저...세상을 비웃는 듯한 오만한 천재의 표정을 보라....




역시 오스카 와일드 답게(?) 남자의 몸통은 쳐다보면서도
여자는 외면하고 있습니다...ㅎㅎ
일부러 이렇게 해 놓은 걸까요....여튼 묘한 우연의 일치인지-0-;;




저도 아일랜드 기념티셔츠를 입고 오스카 와일드와 기념사진 한 방 박았습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살던 집이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긴 안 갔어요-0-;;
다른 일정때문에....




다음에 게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