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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2005년 여행/3. 아일랜드

[아일랜드 - 더블린 (2)] 더블린 시내..


날짜 : 2005년 11월 1일 ~ 11월 3일



젤 먼저 저 이상한 길다랗고 삐죽한 대형 바늘같은 것이 눈에 띄었는데, 대구경 광각렌즈가 아닌 한, 한 화면에 담기가 어려울 정도로 높았습니다. 딱 보는 순간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여튼 저는 좀 당황... 뱅기 안에서 열심히 가이드 북을 읽었는데, 책에는 저 흉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어서리...(알고보니 저 흉물은 2003년에 세워졌고, 가이드북은 2002년판-0-;;)




1년 365일 공사중이라는 더블린의 최대 중심가 오코넬 스트리트입니다. 인도가 아주 넓어서 마치 샹젤리제 거리 같았는데, 인도만 그렇지-0-;;; 분위기는 꼭 서울의 종로같았습니다.

하지만 단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완죤 영국이었습니다..-0-;;;
특히 본머스....




거리 이름이에요..
영어로 된 거리이름 위에 아일랜드 고유어인 겔릭어로도 쓰여있는데,
이거 쓰는 사람 거의 없죠-0-;;




노란색의 더블린 버스....




본머스에는 두 개의 시내버스회사가 있는데요.. 레드버스(좌측), 옐로우 버스(우측)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본머스에서 아일랜드 간 사람은
옐로우 버스때문에라도 절대 이국이라고 못 느낄듯-0-;;



더블린시내의 또다른 특징은..
각종 동상과 기념비가 무지 많다는 것..




여기가 최중심가에요-0-;
그리고 더블린은 무단횡단의 천국입니다. 영국도 무단횡단...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나라인데, 더블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더블린 사람들...그들은 무단횡단의 대마왕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건 보통을 넘어서는 거의 위험수준의 무단횡단이더군요-0-;; 횡단보도가 있던 없던, 일단 길을 건널 생각을 함과 동시에 그냥 냅다 뛰어 버립니다-0-; 할머니, 할아버지,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무단횡단을 할 때면 모두가 100m 선수들이 됩니다.

차가 와도 그냥 달려버립니다. 근데 웃긴건 차도 안 멈춰요-0-;; 차도 쌩쌩 달려옵니다. 아주 아슬아슬하게 간발의 차로 서로를 스치며 지나가는 신기한 모습.... 처음엔 적응이 안 되어서 눈치보며 서 있던 나만 바보가 된 것 같았는데, 적응되니 저도 더블리너스들과 똑같이 뛰어다녔습니다.





오코넬 스트리트...
아래에는 더블린의 젖줄 리피강이 흐르구요..




계속 영국인지 아일랜드인지 헷갈렸는데, 이 숍을 보며 아일랜드임을 확인받고-0-;





기네스 숍에도 들렀는데, 기네스를 이용한 많은 물품들이 있더군요.
티셔츠는 물론이고, 기네스 잔과 초, 머그컵등은 물론
머플러, 모자, 각종 기념품, 점퍼, 자켓, 스웨터, 나이트가운
속옷, 양말, 슬리퍼까지

마우스패드, 노트. 선글라스....등등등 다 있었습니다.




전 아일랜드 방문기념 티셔츠(좌측)을 샀는데요..
피팅룸을 지키고 있는 아줌마가 저에게 여자속옷(우측) 물품들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나 : 이거 머에여? 저 이거 살 생각 없는데요-0-;;;
아줌마 : 이거 사라고 주는 게 아냐~ 옷 입어볼 때 꼭~ 필요한거야~
옷을 더 맵시나게 해줄겨.
나 : 저는 이거 없어도 돼요-0-;;;;
아줌마 : 무슨 소리~ 필요할 것 같은데..(-0-;;;) 언능 가져가쇼.-0-;;;;;




더블린에서 엽서좀 써서 보내려고 우체국에 들어가
한국에 있는 집에다 엽서를 보냈습니다.




이걸 한 프레임에 담으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역시 내가 가진 카메라의 렌즈로는 역부족..





가까이서 보기 위해 갔습니다.




하핫.. 이름도 the spire 군요-0-;;;
바로 앞에서 전쟁반대 시위 하던데, 역시 아무도 관심 가져주는 이 없고...



 

크라이스트 처치입니다.




크라이스트 처치 바로 옆에는 더블리니아가 있는데요.





이 둘 사이는 탄식의 다리처럼 생긴 것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드뎌 세인트 패트릭 성당에 도착. 아 정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갈상태였음-0-;;




세인트 패트릭 성당의 일부(?) 모습




더블린 카슬입니다.




주차장같은 모습이 인상적인 더블린 카슬..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좀 볼거 없더군요.. 카슬 안으로는 안 들어갔습니다.




세인트 패트릭 성당과 더블린 카슬을 오가는 길에
로베르 두아노의 키스사진이 있더군요 ㅋ




리피 강...




더블린은 전체 인구의 30% 가까이가 26살 미만일 정도로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리고 웬 중국인들이 그리도 많은지-0-;;;
중국인들 징그럽도록 많더군요.

그래도 런던이나 본머스에도 중국인 많지만,
다른 아시아인들도 만만치 않게 많아 크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더블린은 일방적으로 동양인의 95% 이상이 중국인이라고 보면 될 정도더군요.




아일랜드 네셔널 갤러리..



여기가....헨리스트릿...인가 그럴겁니다-0-;; 쇼핑가죠..




지하철은 없는 대신 LUAS라는 전차같은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5시 경인데 배가 고파서 저녁도 먹을 겸 템플바에 갔습니다.
템플바는 더블린의 유명한 유흥가(?)인데요. 아일리쉬 전통 펍들이 늘어서 있다는데,
외관상 영국 펍들이랑 다를 건 별로 없었습니다.

아..딱 하나 있다면, 아일리쉬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는 것.




원래 템플바는 유명한 전통 펍 이름인데, 그
 원조집이 유명해져서 아예 이 지역이 템플바로 불려지게 됩니다.
(뭐 한국에도 이런거 많잖아요~)

5시밖에 안 됐는데, 유명한 곳은 자리가 없어서 꽉 찰 정도더군요.
그렇다고 빈 자리 많은 썰렁한 곳을 가자니 찝찝하고...



이게 원조 템플바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서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템플바 기념품숍도 상당히 큰 규모이더군요.




저는 템플바에 들어갔습니다.
템플바에 있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아이리쉬 음악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와,
그걸 들으며 박수쳐주는 사람들(분명 관광객),
가수가 노래를 하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술마시며 수다떠는 사람들(분명 더블리너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템플바에서 나와 리피강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중간에 만난 스위스 아가씨와 함께 얘기하며 산책하다가



펍으로 가서 기네스를 마시며 축구를 보았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