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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스포츠

배부른 돼지 베컴..

일요일자 신문 중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공식적인지는 몰라도, 일단 내가 일하는 뉴스 에이전트에서는 가장 많은 부수..) 메일 온 선데이 1면 하단의 문구...

내 주변 영국인들은 의외로 축구엔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싫어한다"라고 노골적으로 말을 한다. 물론 남자들이!
이유를 물어보니 "축구선수들이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양쪽 다 멍청이들이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고, 누군가 over the moon 같은 표현을 하면 "무쉭한 축구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긴 후에나 하는 그런 말은 되도록 안 쓰는 게 좋다...."고 말하는 영국인도 있었다.

그나마 축구에 관심있어 하는 사람들은 진짜 축구가 좋아서는 둘째치고, 대부분 베팅을 했기 때문에 결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었다. 축구보다는 럭비랑 크리켓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고(우리 랜드로드가 대표적) 같이 일하는 영국애들 같은 경우는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처럼 프로리그엔 관심도 없고 국가대표 경기만 본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지역차 때문이라면 할 말 없지만....

여튼 그들의 말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듯.. 영국 최고의 축구스타 베컴이 "난 아들 숙제를 할 수 없다. 너무 어렵다"라는 말을 내 뱉었는데....
이 말만 들으면 "그려..요즘 애덜 산수도 어렵지"라고 넘어갈 수가 있지만... 신문에 나온 7살 산수 시험문제를 보아하니... 이건 너무하다 싶을 정도^.^

이런 단순한 그야말로 "산수" 문제를 못 푼다면... 아무리 제가 베컴을 싫어해도 이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브룩클린이 아무리 비싼 학교에 다닌다 해도 이 수준을 넘진 않겠죠..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이나 가는 나이니까.. 신동이란 소리도 못 들어봤구요...
저는 솔직히 한 분야에서만 뛰어난 능력을 보이면 다른 건 다 못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예의상 기본적인 지적 수준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명품으로 치장하고, 좋은 차를 몰고, 궁전같은 집에서 살면 뭐합니까....6살짜리 아들 숙제도 못 도와주는데...

브룩클린 "please do it with me"
베컴 : "(oh my god! I can't do this) I'll read your book with you.
Victoria~ maybe you should do the homework tonight.."

mail on sunday.,..베컴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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