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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2012년 여행/1. 대만-타이페이

[대만 - 타이페이] 14. 용산사 (룽산쓰)



타이페이여행 2011년 06월 21일~ 06월 23일


둘째날..(7편)

타이페이 101 빌딩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용산사로 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은 101빌딩..

다시 시청역으로 가기위해 무료셔틀을 탔는데요...
이 때 이지카드의 남은 잔액은 꼴랑 10위안 ㅋ
시청역에서 용산사역까지 가기위해서는 16위안이 필요했습니다..ㅠㅜ

새로 충전을 하기에는 좀 번거로웠어요...물론 남은금액은 나중에 환불해줍니다만...
1. 왠지 귀찮은면도 있었고, 2. 카드를 반납하지 않고 기념으로 갖고싶었고,
3. 대만관광청에서 받은 카드라 보증금때문에 반납할 이유도 없었고,
4. 다음날에는 차로 이동할 곳이 없다,....는 무려 네 가지의 이유때문에..-_-;;

이때 다른 분의 블로그를 통해 이지카드는 잔액부족시 서울처럼 매몰차게
"잔액없다"는 멘트 안나오고, 마이너스로 표기된다고 하는 정보를 입수....(ㅋㅋ)

그것만 믿고 그냥 찍으니 정말 -6으로 표기되더군요..
결국 이지카드는 완죤히 뽕을 뽑고도 6위안을 덤으로 얻은셈.. ㅋㅋ





용산사역에서 하차...
용산사역 인근은 마치 한국의 종묘공원같은 분위기였습니다.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바둑/장기 등도 두고있었구요..
하지만 좀 더 분위기가 으슥했음..
마치 서울역 노숙자+종묘 할아버지들 짬뽕된 분위기...





드뎌 용산사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태평양전쟁 때 미국의 폭격에도 온전했다고 하네요..





입구에 들어가면 앞마당(?)과 함께
또다른 문이 나옵니다.





우측 옆에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푸수도 있구요..





가장 우측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구옆에는 이렇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세상 때에 찌든 더럽지 않은 깨끗한 손으로 기도를 하라는 의미일까요..





드뎌 안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카메라를 들이대며 촬영하는 관광객들도 많았구요..
이곳은 메인 사원(?)이라 하나요..
관세음보살상이 있는 곳입니다.





관세음보살상을 향해 질서정연하게 나란히 기도하는 모습들...
카메라를 들이대도, 마치 제가 투명인간인양 취급하며 신경도 안 쓰더군요..
저같은 관광객들에 익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꺼지지 않는 불이 있는데요...
사람들이 향초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 썼습니다. 
용산사 내에는 각종 향 냄새들로 가득했습니다.





역시 기도에는 동서양 막론하고 촛불이 빠질 수 가 없나봐요..
유럽에도 성당이나 사원에 늘 초가 있잖아요.





남녀노소 막론하고 기도를 올리는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반달모양의 나무로 된 물체를 던지며 기도를 하는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이것은 소원을 빈 후에 던지는데요..
그 모양에 따라 신이 그 소원을 허락했는지 보여준다 합니다.
한쪽만 뒤집어지면 신이 허락한 것이고,
둘 다 안 뒤집어지면 신이 웃는 것이고,
둘다 뒤집어지면 신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선 믿거나 말거나 였지만,
기도하는 사람들은 어찌나 진지하게 던지던지 이런 생각을 한 게 미안해지더군요.





신에게 바치는 음식들도 주욱 늘어서 있구요..





카메라 의식 안하고 정말 진지하게 기도하는 사람들...





사원 한켠에 서적은 물론, 아치 한약방의 서람장같은 것도 있더군요...
(딱히 표현할 말이 생각 안나서^^;;;)





기념품 판매대도 있었는데요..
용산사관련 기념품이라기보다는, 그냥 불교나 대만관련 기념품..





저는 본당을 지나쳐 뒷쪽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관세음보살상이 있는 본당이 전반적인 소원을 비는 장소라면,
본당 뒤의 별당(?)은 유교 도교의 신이 있는 곳인데요..
목적에 따라 신의 역할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결혼관련 신, 일 관련 신, 공부관련 신....등등)





별당으로 가는 복도입니다.





공자나 관우,,...등등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유교,도교의 신들이 각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각각의 신들이 어떤 목적의 신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앞에 선 사람들을 보고 대충 추측을 해봅니다.
임산부가 기도하는 신은 출산이나 아이의 관한 신인가?
남녀가 함께 기도하는 신은 연애에 관한 신인가?...등등




각각의 신들 앞에서 열심히 기도합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향을 든 손을 이마쪽에 대고 고개를 여러번 숙입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별당에 많은 이들이 기도를 하고있구요..






마지막으로 별당을 대충 갈무리했습니다.





다시 본당쪽으로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고 있네요..

제가 그동안 여러차례 서울과 정말 비슷한 타이페이,
한국인과 정말 비슷한 대만인들....
이런 말을 했었는데요...

이곳 용산사에 와서야 한국과는 다른 이질감이 느껴졌고,
진정 대만에 방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용산사 방문까지 끝낸 시간은 20:55분이었습니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 하루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바로 다음 목적지인 시먼띵으로 향했습니다.


(다음에 계속  - 시먼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