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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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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lda, woulda, shoulda 최근 들어 쏟아질 정도로 coulda, woulda, shoulda~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단순히 생각이나 말하는 것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수습까지 해야하니 더 돌아가실 지경이라오-_-; Dead zone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면, 한 순간의 사소한 흐름 하나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바뀐다고 했던 에피소드가 나온다. 하지만 내가 더 피곤한 까닭은 단순히 사소한 흐름이 아닌, 애초부터 틀어지고 거기에 더해 선택까지 잘못되었으니, 모든 것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뒤죽박죽이 되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_-; 앞으로 한 달 후, 몇 개월 후, 1년 후, 그리고 몇 년 후... coulda, woulda, shoulda 를 꺼내어 생각할 수 없도록, 사소한 순간이라도 느낌이나 기분, 감정에 치우치기보..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개막식... 정말 진짜로 멋진 개막식이었다~ 하지만 돈으로 다 쳐발랐다는 걸 감안하면....이정도는 기본이겠지-0-; 시각적으로도 멋졌고, 연출자가 비아시아인인 호주사람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아랍문화도 함께 살리면서 전체 아시아 문화를 객관적으로 잘 표현한 듯... (개막식에 한국관련 안 나온다고 아나운서가 좀 안타까워하던데, 한국문화가 해외에서 그만큼 존재감이 없다는거 이제 알았나-0- 무엇보다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다른 나라국가들은 철저히 무시한, 오로지 북한미녀응원단과 남북한팀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것에 대한 당연한 대가가 아닐까?) 숨을 죽이게 만들던 성화점화도 너무 멋졌다 ㅠㅜ 그래도 역사상 최고의 개막식, 가장 감동적인 개막식은 ....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식... 기존에 갖고있던 개막식의 개념을 완죤히..
modern life is rubbish 한국에서 살다보니 신기하게도 모든 게 암울해지고 삭막해지는 이 어쩔 수 없는 감정. 나는 또다시 투덜이스머프처럼 불평이나 하고 트집만 잡으며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다. 특히 하루라도 인터넷이 안 되면 인터넷 대란으로 나라가 뒤집어지고, 어설픈 인터넷 신문의 기사에 여론이 움직이고, 또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정말 역겹다. 지금 세상은 200년 전보다도 단조롭기 그지 없고, 인간들 교육수준은 높아진 것 같지만 알고보면 아무 것도 배운 것 없이 오직 그전 세대의 오류와 악몽을 되풀이한다는 건 나만의 오버인가? 모든 사건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라 해도 그게 그거같이 모두 엇비슷하다. 신기한 일도 없고 놀라운 일도 없고, 새롭게 드러나는 일도 없다. 인간에 대한 희망도 별로 없어보인다. 눈에 번쩍 뜨일만한 업..
aaaa
양키 시스터즈 아그들이 많이 컸습니다....;; 어찌나 난리를 피우고 다니는지-0-; 사람으로 치면 5살짜리 말썽꾸러기 꼬마라고나 할까요... 얘네들이 지나가는 자리는 순식간에 폐허가 돼 버립니다.. (이름도 카트리나와 쓰나미로 바꾸려고 했습니다.-0-) however, 절대 분양 못 시킵니다. ㅋ 이 구여운 것들과 어찌 헤어지나...~ p.s. 개들과는 여전히 격리 중-0-;
한국생활 적응하기... 확실히 장기간동안 밖에 나다니다오면 이제까지 미처 몰랐던 점들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일생동안 서울 밖을 거의 안 나갔을 정도로 서울에서만 살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사람이 너무 심하게 많다는 점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사는 안국역에서 종각이라는 그 멀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면서 (한 10~15분정도 걸릴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답답해 미칠 정도였습니다. 예전에는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던 길인데.... 게다가 그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마저도 마치 DVD 16배속 재생으로 보는 듯 했습니다. 그 인파에, 그 속도에 어찌나 정신이 없던지... (애써 좋게 말한다면 어찌나 역동적으로 보이던지...) 그 때 마침 본머스에 처음 갔을 때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던 때가..
귀여운 내 새끼들 성장기..;;; 엄마가 동물병원에 갔다가 생후 20일된 새끼냥이를 분양받았다. (물론 길냥이 출신/코숏) 우리집은 사자만큼 큰 개 네 마리를 10년 넘게 키우고 있는데, 방 안에서 아주 자유롭게-0- 키운다. 이 중 두 마리가 특히 낯선 사람이나 동물에 무지하게 사나운 편인데,.(물론 주인한텐 애교(?)만 부리는 녀석들..) 새로 온 새끼고양이들을 이 개들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방 문에 담까지 쌓아 완죤히 막아놓고 좀 불편하게 살고 있다.-0-; 완죤 격리시켰다는.... 헌 침대 놓고 이불도 가득 쌓아놓아 아기들이 푹신하게 잘 놀도록 했고.. 공이랑 쿠션, 인형에 모래화장실은 물론이고, 만일에 대비해 박스까지 갖다 놓았다. (혹시라도 담이 무너진다면(?) 무조건 박스에 집어넣기 작전) 요즘 요 녀석들 돌보는 재미에 푹 빠..
한국 도착.. 이번 귀국은 내 인생의 갈림길이 되는 귀국일 듯 싶습니다. 한국에서 눌러 사느냐... 12월에 다시 영국으로 가서 나에게 풀타임 오퍼를 한 회사에 들어가느냐... 아님 제3국으로 가서 새롭게 시작하느냐... 그래서 영국에서의 뒷정리도 안 하고 왔어요. 일단 Liz가 제 짐을 모두 떠 안고 있고, 차는 브라질 친구에게 타라고 주고 왔습니다.(물론 다시 가면 도로 달라고 해야죠 ㅋ) 만약 한국에서 눌러살기로 결정되면 뒷정리 하러 다시 가야할듯-0-;;;;; 올땐 당연히 KLM으로 왔구 ㅋ 오는 도중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응급환자가 생기는 바람에 베이징에서 비상착륙했어요-0-; 덕분에 2시간이나 연착했지만 환자가 무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글구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무의도에 가서 조개구이를 먹었죠-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