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53)
영국, 아니 잉글란드가 어이없네~ 신문을 보든 방송을 보든 지네가 완죤히 월드컵 우승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0-;; 이런 분위기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을 어케 뽀록으로 역전승 하고서 부터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는데 (그 다음날 the sun-세계적인 찌라시- 1면 타이틀이 "우리가 우승하는 것에 베팅해도 된다"였다) 조추첨 결과 후인 이젠 찌라시 뿐만이 아닌, 아예 대놓고 모든 언론에서 이러는 분위기이다. 특히 SKY 스포츠에선 월드컵 경기장 소개할 때 베를린 경기장을 보여주며 "캡틴 베컴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도 모를 구장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그리고 그들은 파라과이를 껌으로 취급하며 이번 조 추첨을 아주 환상적으로 생각하던데, 파라과이에 깨진 다음에야 이들이 정신을 차리려나.. 만약 ..
최근 영국 소식들...(12월 8일) 직업상 각종 신문과 뉴스매체들을 매일 접해야하다보니 뉴스엔 훤~~하다. 이번 주는 하루하루 영국에서 아주 중요한 일들이 일어났기에 특별히 포스팅을 하겠다. 금 주 날짜대로 그 날의 주요 소식을 전하겠다. 사회 12월 5일부터 영국에선 동성간의 파트너 관계도 일반 부부들과 법적으로 똑같은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날 TV에선 동성커플들이 출연해 "우리의 꿈이 이루어진 날이다" 라며 아주 기뻐했고 전국의 각지의 동성커플들과 전화로 연결 하는 열성까지 보였다는...;; 많은 동성 예비부부들은 각자 결혼식은 물론 법적으로 완벽한 아이 입양 까지도 벌써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정치 12월 6일 데이빗 캐머런이 데이비드 데이비스를 제치고 영국 토리당 당수가 되었다. 사실 처음 경선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별로..
참으로 운이 좋은 나.... 논문도 일도 그 어느 것에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강요하는 어르신도 존재하지 않고, 망신당하기 전에 그만두라는 하나님의 계시인지 요즘 공들여서 해 왔던 일이 순식간에 틀어져 버렸구~ 다른 인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나는 관심이 없었던 어떤 인간이 친절하게도 나를 좋아해 주고 있다며 생색을 내기 시작한데다, 이렇게 편하게만 살기가 미안하고 있는 터에 신경 긁어주는 떠벌이들도 주위에 그득하니... 운이 좋은 나... 분명 1년 안에 성공할 것이다. 쳇... . 원래는 내가 아는 유럽친구들도 아직 못 봤다는 달리 그림을 판화에, 다양한 습작들에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과, 몰래 직접 캔버스 화면에 손을 대고 만져보기까지 했다는 것, 또 게다가 엄청난 박..
Roses In The Hospital 비가 또 내려주니 그저 고마울뿐... 3*번째-0- 생일 되던 며칠전... C크리스에게서 장미가 보내져왔다. 그날 새벽 일을 마치고 온 후에도 난 혼자 비애감에 빠져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왜 태어났을까...이런 잡다한 문제들에 머리가 복잡했던 것) 정오가 다 되어서야 눈을 감고 잠을 잘수가 있었는데, 오후 1시경에 소란스런 벨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C크리스의 전화번호였다. 그래도 생일이라고 축하해주려고 그러나보다...하고 잠에 덜깬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아보니... 크리스가 말하길,,, "에구~ 사실 꽃배달을 시켰어... 근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아무도 안 나오더래.. 그래서..이하생략.. 하하 뭐가 맞아야 해먹지이~" -_-;;; 문득 크리스가 첨 메일을 보내 주었을때 광고멜인지 알고 지웠던 ..
마음이 전해지는 것. 전체적으로 많은 침체기입니다. 본머스에 와서 한국에서라든가 런던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을 겪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겪는 일들이죠. 한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이든, 오프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이든 적당한 선을 지키며 일정한 관계를 유지했고 런던은 워낙에 정신없는 곳이다보니 모두가 바빠 상대방을 신경 쓸 틈이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일단 제 생활 자체를 그대로 보여줄 수 밖에 없고, 저도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게 되니까요.. 앞서도 언급했듯 여기가 런던이라면 전혀 그럴 수 없을텐데.. 조그만 타운이다보니 집들도 너무 가깝고, 서로 할 일들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습니다... -_-; 이렇게 서로의 생활을 적나라..
나와 함께 살고있는......내 동거인 톰~~ 제 플랏메이트.....바로 제 옆방에 살고있는..톰. 제가 상대해본 영국인 중 가장 말이 많은 인간임 ㅠㅜ 어찌나 말이 많은지... 좡난 아니에요.. 하지만 같이 얘기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어린(?)나이에 애가 둘 이나 있는데, 애덜은 애덜 엄마가 키우지만 가끔 집에 놀러와요.. 딸 이름은 sky, 아들이름은 storm 인데 ㅋㅋ 야들만 집에 놀러오면 정말 온 집안이 stormy 해버림-0-;;;;; 거의 매일 밤마다 밥을 함께먹으며 그날 있었던 무용담을 주고받습니다. (물론 talkative인 톰이 주로 얘기를 하지만-0-) 우리집에 놀러오는 제 한국인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구요.. 같이 낚시도 다니고, 클럽에도 가고, 새벽에 산책도 해요.. 참.. 톰의성이 Prince 이랍니다-0-;..
자전거 사고 - 2 바로 아랫 글이 제가 당한 자전거 사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직후 한국 여학생이 이곳에서 자전거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사진은 그 죽음에 대해 본머스&풀 지역신문 1면에 나온 기사이구요.. 이 죽은 친구가 마침 제 클라스 메이트의 교회친구라(본머스 지역에선 이렇듯 한 사람만 거치면 한국인은 다 연결된답니다-0-) 그래서 이 신문을 보기 전에 사고와 관련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죽은 친구는 한국나이로 22살이고 어학연수로 왔다고 하는군요. roundabout에서 밤 11시경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뒤따라오던 버스에 치어서 몸에는 상처 하나 없고, 머리만 크게 다쳤는데, 뇌사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일단 뇌사상태가 되면 가족이 도착한 후 12시간 안에 호흡기를 뗄지, 아니면 그..
자전거 사고.. 일주일 전.. 제가 황천길로 갈 뻔 했습니다. 아침에 도로에서 자전거 타다가 (기어 6단으로 놓고 정말 쌩쌩 달리고 있었죠) mp3 암밴드가 갑자기 풀리는 바람에 mp3가 떨어지고.. 순간 놀래서 급브래이크와 동시에 넘어졌습니다-0-;; 왼쪽으로 넘어졌으니 다행이지.. 오른쪽으로 넘어졌으면 바로 뒤따로 오던 차에 깔려서 그래도 죽을 뻔 했습니다-0-; (아시다시피 영국은 도로방향이 한국과 반대...) 덕분에 왼쪽 무릎 다 나가고-0-; 오른쪽 손바닥의 가죽은 그대로 벗겨졌지만 목숨은 건졌군요-0-; 사고 직후,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 다 달려오고...난리였었어요-0-;; 평소같았으면 쪽팔려서 대충 "괜찮다"하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왔을텐데, 그 날은 너무 아파서 쪽팔리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났고, 사람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