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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는가/영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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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그리운 시절의 9AM.. 영국 남부 웨스트본 Prince of Wales Road 5A로 처음 이사왔을 때... 비치와 가까웠던 예전 집에선 창 밖을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는데, 새 창 밖 풍경은 그것과는 무척 다른 모습에 낙담했었습니다. 이내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풍경 자체보다는 그것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그리워한 것이었지요. 새로운 창 밖 풍경들도 훗날 낯선 곳으로 이사했을 때 그리움으로 남을거란 생각에 이내 카메라를 들어 2004년 8월 13일 부터, 매일 정각 아침 9시 마다 창 밖의 풍경들을 촬영했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야... 하지만 같은 풍경 속에서도 주인공은 날마다 바뀌었습니다다. 날씨도 각양각색이었고, 잎사귀가 풍성하고 푸르렀던 나무도 어느새 가지만 앙상한 나무로 변하는 모습도 볼 ..
사랑한다..바르셀로나 -0-/~ 두 시간 전 본머스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아..바르셀로나.. 너무 멋진 도시였습니다. 세상이 이토록 완벽한 도시가 있을 수 있을까... 놀라웠던건... 바르셀로나 거리 분위기가 파리랑 너무너무너무 비슷하다는 것.. 사람들도 스페인 사람이라기보다는 프랑스 사람이랑 더 비슷하게 생겼고... 도시 구석구석이 정말 파리에 온 듯한 기분이더군요. 그리고 몬세라에도 갔습니다. 더블린에 갔었을 때 지루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바르셀로나가 지루할 것에 대비해 스페인 친구에게 바르셀로나 근처의 볼만한 곳을 추천해 달랬더니 몬세라를 언급하더라구요. 저는 막상 도착하고 보니 바르셀로나가 너무 좋아서, 바르셀로나를 떠나기 싫어서 몬세라 안 가려고 했지만, 나중에 TV라든가 잡지에 몬세라에대해 나오면 "그 때 갈 수 있었..
불면증... 일을 많이 해서 육체적으로 무지하게 피곤한 상태인데도, 새벽 3시 이전에 잠을 든 적이 없을 정도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푹"자본 적이 단 하루도 없다니.... 이렇게 2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엄청나게 피곤한 상태인데, 딱히 해결책이 없으니 어찌 할 수도 없답니다. 문제는 내가 너무 예민한 데에 있으니까요... 억지로라도 잠이 들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걸 그냥 드럭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닐테고, 더 피곤해져보기 위해 몸을 무지하게 더 혹사시켜봐도 역시 잠을 잘 수 없는 건 마찬가지구요. 심지어 술을 심하게 마셨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 기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아무래도 ..
불타는 풀(poole) 하늘... 풀병원 앞에서.....11월 16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1월 17일.. p.s. 똑딱이 디카에게 많은 걸 기대하지 마시랍-0-;
2005년 마지막, 2006년 첫 날의 본머스 바다.. 로그에 사진만 올려서리-0-;; 사순이가 된 기분이군요?-0-; 한국에 가면 좀 달라지려나.... 당분간은 이렇게 밖에 못 할 것 같아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 날 바다에 나갔습니다. 이번엔 새해 카운트다운도 비치에서 했어요. 2005년 마지막날의 본머스 바다... 오른쪽에 자전거 핸들과 사진을 찍는 제 그림자가 보이는 군요-0-; (걸어가기 귀찮아서 비오는 밤에 자전거 끌고.../~) 피어로 가는 길.... 피어에 있는 놀이기구... 라디오 생방송 중이었고... 사람들 제법 모였습니다... 그래서 게임도 하고... 가수들이 나와 노래도 부르고... 얘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노래를 잘 하더군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부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노래인(-0-) everybody's chain..
[영국 - 본머스] 크리스마스 풍경 런던의 크리스마스에 이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본머스의 모습들을 보여드릴께요.. 사진이 생각보다 좀 많네요-0-;; 일단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맞이하는지 부터 볼까요~ 이곳 사람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대문에다 장식을 해놓습니다. 리본과 종을 매달아 놓은 집도 있구요.. 다른 깜찍한 장식품을 달아놓은 집도 있죠.. 또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으면, 받고나서 그냥 끝나는 게 아니라, 받은 카드들을 이렇게 데코레이션 해 놓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는 것도 영국 사람들에겐 아주 중요 관습입니다. 온라인 카드?-0-; 이곳에선 그리 보편적인 것 같지 않은 듯...(젊은세대 사이에선 모르겠지만..) 카드를 주고받으며 데코레이션을 하는 게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니까요.. 저도 많은 크리스마..
영국식 오피스 크리스마스 파티... 직장에서 가졌던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영국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이름대로 "크리스마스"만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망년회"의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냥 상징적인 의미이죠. 우리는 westbourne의 studland dene hotel 에서 12월 12일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졌습니다. 이 날 같은 장소에서 우리 말고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파티를 가졌죠. 한국에선 회식비가 따로 나오겠지만, 영국에선 택도 없는 소리죠~ (뭐 나오는 곳이 있는가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대부분 안 나올듯?-0-; 주변 얘기를 들어봐도 먹고 즐길 사람이 각자..) 일반적으로 3코스 식사비를 각자가 부담하고, 파티 중 마시는 술값도 각자가 부담합니다. 말 그대로 먹고 싶은 사람과 마시고 싶은 사람만 각..
[영국 - 런던] 크리스마스를 앞둔 풍경 크리스마스를 앞 둔 런던의 모습과, 본머스의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먼저 런던부터.... 최근에 런던에 두 번 갔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런던 사진은 제가 특별히 올린 적이 없는데, 살던 곳이라서인지... 소홀한가봐요...-_-;;; 크리스마스는 영국에서 엄청나게 큰 명절입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리스마스가 갖는 의미는 대단해요. 매년 12월마다 영국에 오고 싶을 정도로.... 일단 이층버스 가장 앞 자리에서 찍은 런던의 풍경들부터 볼까요?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교통체증... 평일 낮인데도 크리스마스 쇼핑을 나온 많은 사람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 것은 영국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리젠트 스트리트와 옥스포드 스트리트가 교차하는 옥스포드 서커스.. 런던 최고의 중심가이자 번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