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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듣고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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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레 미제라블"과 함께 내가 이제까지 본 최고의 뮤지컬이다. 솔직히 말하면, 음악이라든가 감상 후의 벅찬 감동은 레 미제라블을 따를 뮤지컬이 없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은 뭐랄까...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는 둘째치고 일단 "무대"라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중인 Her majesty 극장 전경. 극장 전체가 바로 세트라고 해야하나.. 뮤지컬 무대는 곧 오페라 무대이기도 했고, 뮤지컬 관객들은 오페라 관객들이기도 했습다. 배를 타고 팬텀의 은신처로 가는 장면이나 가면 무도회 때 팬텀이 휙~ 사라지는 것, 라울과 크리스티가 all I ask of you를 부를 때 팬텀의 몸을 숨겨 준 전혀 예상치 못한 무대세트,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오페라의 유령만의 샹들리에....
[뮤지컬] We Will Rock You! 제가 가장 기대를 하고 본 뮤지컬이었다. 내가 퀸을 좀 좋아합니까!! 어찌나 이 뮤지컬을 기대했던지.. 보기 전 날엔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 이날 있었던 Keane의 런던 콘서트도 포기하고, 좋은 볼거리인 트라팔가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이어지는 교황 추모 촛불행진도 포기하면서 선택한 뮤지컬이었다. 이 뮤지컬 역시 "퀸"의 노래들로 꾸며진 팝 뮤지컬이다. 아래에 허접하나마 공연동영상 몰래 찍은거 올리겠습니다. ㅜ 위윌록큐를 공연중인 도미니언 극장 나는 그 어떤 사전 정보도 갖지 않은 채, "퀸의 노래로 꾸며진 뮤지컬"이라는 것 외엔 아무 것도 모르던 상태여서 일단 스토리가 궁금했다. 그리고 각각의 노래들이 과연 어떤 장면에서 어떤 식으로 들려질까도 기대되었고.. 일단 퀸의 노래만으로도 90%는 먹고 들..
[오페라] 오텔로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 오텔로를 봤다. 과정들 사진위주로만 올리겠다. (사실 파리여행기에 올리려다 오페라 부분만 떼기로 했음) 루브르에서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을 향해 걸었다. 정말 큰 무리수였지만, 살빼려고 무작정 걸었다. 생각보다 길이 꽤 길었다-_-;; 드뎌 바스티유 광장에 도착... 청동 원주... 1830년 7월혁명 때 시민들이 세운 것이다. 이 지하에는 7월 혁명과 2월 혁명의 희생자 유골이 있다고 한다. 바스티유 오페라 하우스... 예전에 정명훈씨가 상임 지휘자로 있던 곳이다. 젊은 애덜 참 많았다-_-; 무서운 젊은 애덜을 피해 옆으로 가 보니, 오페라 스케줄이 붙여있었다. 오늘 베르디의 오페라 "오텔로"의 공연이 있는 날. 오페라를 보는 것은 생각도 못 했었는데, 가격이 아..
[뮤지컬] Fame FAME 몇 달 전 토요일... 친구와 뮤지컬을 보려고 티켓판매소에 들락거렸는데, 토욜 오후이다보니 전부 다 매진이었고, FAME 한 공연만 자리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본 뮤지컬이다. 가격도 젤 저렴했다-0-; 브레이크 타임 때의 모습.... 몰래 한 컷 찍고... (사진촬영 절대금지임-_-) 영화로도 나오고 워낙 유명하다보니 내용은 다들 알 것이다. 최고의 예술고등학교인 뉴욕의 Fame 스쿨을 무대로 학생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내용이다.다른 뮤지컬들에 비해 약간 소박한 느낌이었지만 1,2부 마지막 장면이 그래도 흥겹고 볼만해서 좋았다. 1부 마지막은 Fame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구었고, 2부 마지막은 졸업식 장면이었는데, 뭔가 뭉클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앙콜곡을 위해, 그 단 한 곡을 위..
[영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먼저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현욱에게 감사를.... 역시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억지로 지우려고 해도 안 되는 것이 사람 사이의 인연인가 보다. 나 어릴 때 가수 전영록이 사랑을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지울 수 있도록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노래로 한창 주가를 날렸던 것도 생각이 나고.... 이 영화는 사랑이 틀려서 지우개로 지웠음에도 불구하고 또 똑같은(틀린)답을 적는 영화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어떤 "연" 이란 게 확실히 있는걸까. 완벽한 사랑이란 게 세상 어디에 존재하겠나~ 다 그러면서 사는거지... 사랑은 누구에게나 그런 것 아닐까? 특히 마지막 부분, 마지막 대사.... "오케이!!!'가 귀에 들리던 순간 감동먹었다. 둘 사이에 예측되는 모든 갈등들..
올림픽 최고의 매력녀 네덜란드 수영선수 Inge de Brujin (잉헤 데 브뤼인??) 영국에선 수영이 올림픽 인기종목이어서인지 전 경기 생중계에다 시상식까지도 다 보여줘서 수영은 정말 자세히도 봤다. 시드니 올림픽 때의 3관왕에 비해 이번에는 금메달을 한 개 밖에 못 땄지만(접영에서 동메달도 땄어요..) 솔직히 그다지 미인은 아니지만 시상식 때 마다 보여준 그 매력적인 미소 잊을 수가 없을 듯.. 수영 여자 자유형 50m 2연패를 한 최초의 선수라고 하던데, 아쉽게도 나이가 있어서 다음 올림픽 때는 볼 수가 없겠구나. 그나저나 진짜 멋지네... ㅜㅜ p.s. 제가 생각하는 올림픽 최고의 매력남은 당연히 네덜란드의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죠../음흉/ 그러고보니 두 사람 다 아인트호벤에 연고가 있더군요..
[뮤지컬] 맘마미아 (Mamma Mia) 이스트본에 사는 효진이와 맘마미아를 보러 갔다. 전 세계에서 공연중인 뮤지컬이지만 원조는 역시 런던 웨스트엔드!. 많이 알려졌다시피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팝 뮤지컬이다. 일단 극장은 겉에서 보던 것보다 현대적이고 깨끗한 느낌이었다. 5월 이후부터는 좀 더 큰 Prince of Wales 극장으로 이전을 한다던데, 어쨌거나 원조 극장에서의 거의 막바지 공연을 볼 수 있다니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스의 에게해의 섬을 배경으로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딸과 그의 엄마, 그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엄마 친구들, 엄마의 옛 애인들 총 출동... 어찌 보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데, 역시 노래 가사에 매치시켜 줄거리를 만들려다보니, 내용은 좀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좀 불편했던 점은 아무리 ..
미국 드라마를 보는 이유... 지금 내가 보는 미국 드라마가 30편이 넘는다-0-; 헐.. 이걸 주당 계산하면 25시간 가까이 되는거? 일주일에 25시간을 드라마 보는 데에 소비하고 있다니... 하지만 이건 단순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드라마 속에서 얻는 것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게 각인이 되어지고, 더 많은 공부가 되니까! 일단 미국 드라마들은 구성이 탄탄하고,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독특하다. 무엇보다도 사전제작을 반 이상 하기 때문에 시즌 중 한국처럼 시청자의 의견에 휘둘려서 처음 의도와 다르게 흐름이 바뀌게 되는 일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X파일의 경우 질리안의 임신땜에 내용이 영향을 받았지만..)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시즌제이다보니 드라마를 종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시즌 제작을..